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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벌에 쏘인 등산객 숨져.. 여름 번식기 ‘비상’

김준겸 기자 입력 2025-07-24 15:07:02 수정 2025-07-24 15:29:26 조회수 245

(앵커)
최근 강원도 인제 설악산에서 70대 등산객이 벌에 쏘여 숨졌습니다.

요즘 한창 번식기에 접어든 벌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벌 쏘임 사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춘천문화방송 김준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택 앞마당입니다.

특수 보호복 차림의 소방관들이 벌집 제거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벌집을 떼어내자 흥분한 말벌들이 독침을 쏘려 달려듭니다.

소방관들이 여기저기 말벌 퇴치 스프레이를 뿌리며 쫓아냅니다.

"소방대원들이 제거한 벌집입니다. 벌집 크기가 매우 작은데도 엄지손가락만 한 크기의 벌들이 수십 마리나 들어 있습니다."

미처 벌집을 발견하지 못한 집 주인은 이미 팔을 쏘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이미순 / 벌 쏘임 부상자
"마당에 나왔다가 벌이 갑자기 쏘고 갔는데 엄청 아프더라고요. 이렇게 아픈 건 처음이에요."

요즘 강원도소방본부에 접수되는 벌 쏘임과 벌집 제거 신고만 매일 10건 이상,

벌 번식기인 7월에서 9월 사이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2021년부터 3년간 전국에서 일어난 벌 쏘임 사고는 총 1만 8천640건으로 10건 중 8건은 7월에서 9월 사이에 발생했습니다.

실제 71살 남성이 설악산 십이선녀탕에서 남교리 방향으로 하산하던 중 벌에 쏘였습니다.

심정지 상태에 빠진 남성은 소방 헬기로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숨졌습니다.

*송대근 / 신북119안전센터 소방교
"여름철에는 기온이 상승하고, 번식기가 겹쳐서 벌의 활동량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벌을 발견하는 즉시 가까이 접근하지 마시고 119에 즉시 신고하셔서..."

소방당국은 벌이 출현할 가능성이 높은 곳에서 야외 활동을 할 경우  소매가 길고 밝은 옷을 입고,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준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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