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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 해수욕장 두고 무더위쉼터로 '발길'..극한더위가 바꾼 풍경

서일영 기자 입력 2025-07-30 17:00:19 수정 2025-07-30 17:08:09 조회수 82

(앵커)
피서철이면 해수욕장은 늘 인파로 북적이는데 올해는 찾는 발길이 뜸합니다.

더워도 너무 덥기 때문인데, 해수욕장 풍경마저 바꾸고 있는 폭염, 서일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전남의 한 해수욕장.

여름 휴가 절정기를 맞았지만 관광객의 모습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35도를 웃도는 가마솥 더위 때문입니다.

이곳은 평소 고운 모래로 맨발 걷기가 유명한 해수욕장인데요. 
올해는 무더위 탓에 모래사장 온도가 40도까지 올라 한걸음 내딛기가 무서울 정도 입니다. 

파도에 몸을 맡겼던 이들도 얼마 못 가 뭍으로 돌아와 그늘과 물을 찾을 수 밖에 없습니다.

* 안환옥 / 완도군 관광실장
"해 질 무렵에 바닷가로 나와서 시원한 바람을 쐬면서 폭염을 좀 이겨내는 그런 형태로 좀 변화가 되고 있어요. 그래서 낮 기간 동안에 더운 날씨에는 해수욕장에 인원이 별로 없습니다."

실제 이달 초부터 연이어 개장한 전남의 54개 해수욕장의 이용객 수는 14만 8천명으로 작년보다 26.1% 줄어들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해수욕장 앞 창고는 무더위쉼터로 변신했습니다.

에어컨 바람을 쐘 수 있는 쉼터에서 바다 풍경을 즐기도록 한 겁니다.

피서객들을 위한 레저 프로그램 시간대도 더위를 피해 새벽과 야간으로 옮겼습니다.

* 정승환 / 정지황 / 서울시 영등포구
"38도까지 기온이 올라가서 다 사무실 탈출하고 싶어 하는데, 휴양지에 이런 시설이 곳곳에 있다 그러면 또 입소문 타서 더 많은 사람들이 와서 이 피로를 풀고 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줄어든 인파에 해수욕장 인근 상가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 이근영 / 음식점 운영
"예전 같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찼는데 지금 시간을 보니까 12시 정도면 점심시간이 다가오는데도 손님이 없다..이건 참 어떻게 해야 할 건지 가슴이 아프네요."

뉴노멀이 된 폭염이 한여름 풍경도 바꾸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폭염 #피서철 #해수욕장 #무더위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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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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