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극한 폭염에 바다도 예외가 아닙니다.
지난해보다 더 빠르게 뜨거워진 바다에 양식 어민들은 버거운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00만 마리 규모의 전복을 키우는 해남의 한 양식장.
현재 이 곳 바닷물 온도는 25.3도로 고수온 예비특보가 내려졌습니다.
앞으로 수온이 3도 이상 상승하면 폐사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어민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축구장 절반 크기의 해상 양식장을 일일이 돌며 그늘을 막는 막을 씌우고 있습니다.
전복 가두리 양식장에 설치된 차양막입니다.
수온을 1도에서 2도 가량 낮추는 효과가 있어 어민들이 작업에 나섰습니다.
고수온에 따른 폐사를 우려해 먹이를 제한한 지 벌써 20일 째,
어민들은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 지 걱정입니다.
* 이원안/해남전복협회 회장
"여름이면 고수온 때 이렇게 (차양막을)덮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가격이 또 하락하고 그러면서 어민들이 그것까지 하기에는 여력이 부치고 그래서.."
전복가격 하락에다 장비 확보 등 양식장 관리 비용까지 급증하면서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대규모 폐사를 걱정해 양식 어류 방류에 나선 어가들도 늘고 있습니다.
전남도는 46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펌프와 면역 증강제 등 양식어가 지원에 나섰습니다.
* 전창우/전라남도 친환경수산과장
"상생협의체를 운영하고 소비촉진비까지 지원해서 조기에 최대한 많이 출하될 수 있도록.."
지난해보다 10일 이상 빨리 고수온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전남지역 양식어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폭염 #고수온 #양식장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출입처 : 해경, 법원, 소방, 세관, 출입국관리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