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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삼호, 비상전력 공급.."여름철 추가 화재 주의"

김규희 기자 입력 2025-07-31 18:13:12 수정 2025-07-31 19:11:29 조회수 209

(앵커)
HD현대삼호 변전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전력 공급이 차단된 상황에 한국전력공사가 복구를 위한 비상전력 공급에 나섰습니다.

화재 원인은 전선 노후화에 따른 방전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폭염으로 인한 추가 피해 없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부들이 변압기 문을 열고 전선을 연결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난 29일 HD현대삼호 변전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사내 전력 공급이 멈춘 상황.

한전이 원활한 복구를 위해 전신주 2개와 변압기 6대를 설치하고, 비상전력 지원에 나선 겁니다.

"한전은 인근 배전선로와 새로 설치한 전신주, 변압기를 연결해 임시로 전력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 김태경/한국전력공사 영암지사 전력공급부장
"조업하는 장소 전기 사용을 위해서 다소 시일이 걸리겠지만 비상 자재라든지 인력, 그다음에 기술 지원 등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

경찰과 소방 등 합동 감식 결과, 초기 화재 원인은 전선 노후화로 인한 방전으로 조사됐습니다.

변전소 지하 공동구에 있는 20년 이상 경과된 케이블에서 전선을 감싸고 있는 고무 절연체가 손상돼 전기가 외부로 흘러 불이 났다는 겁니다.

* 정웅길/영암경찰서 수사과장
"관련자 진술 및 한전, 소방 등과 2차에 걸친 합동 감식 결과, 지하 공동구에서 처음 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노후 전선 케이블에서 불꽃이 발생해서.."

현장에서는 추가 피해 발생을 대비해 변압기를 점검하는 등 긴장감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폭염에 냉방기 등 전력 사용량이 늘면서 과부하가 걸리거나 야외 노출된 전선 피복이 녹고, 변압기가 폭발하는 등 이유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송창영/광주대학교 대학원 방재안전학과 교수
"폭염 때문에 전력 소요량이 폭등할 것이고 폭등하다 보면 과부하가 걸릴 것이고 그 과부하 때문에 변압기라든가 변전실에 화재가 날 개연성이 굉장히 높죠."

실제로 지난 2018년 7월 서울시 중구의 한 주택가 전봇대에 설치된 변압기에서 전선 과부하로 추정되는 불이 나 인근 30여 세대에 2시간 넘게 전기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올여름도 폭염특보 시작 전과 후로 전국의 일평균 화재 건수가 71건에서 98건으로 38% 급증했습니다. 

* 공하성/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주위 온도가 높으면 전선의 과열이 보다 쉽게 될 수 있는 것이죠. 그로 인해서 피복이 누전이나 합선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HD현대삼호 측은 오는 10일까지 정상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상황.

신속하면서도 안전한 복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HD현대삼호 #변전소 #화재 #비상전력 #전선노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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