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나주 혁신도시 지식산업센터의 임대공간 수백 호실을 소유한 기업이 법정관리를 신청해, 임차인 보증금 피해 등이 발생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나주시가 해당 지식산업센터에 입주할 경우 임차료를 지원해 왔기 때문에 이번 사안에 대해 나주시가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김초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주 혁신도시에 위치한 스마트파크 지식산업센터입니다.
임대공간 750여 호실을 갖추고 있는데, 문화·예술 분야 업체 등이 입주하면 나주시가 월세 80%를 지원합니다.
이 같은 정책을 믿고 입주한 임차인들은 최근 임대 기업 영무토건의 법정관리 신청 등이 알려졌는데도 나주시 공지 하나 없었다고 말합니다.
* 정유선 보증금 피해자 가족
"(입주 지원) 공고를 낼 때는 그렇게 화려하게 여기저기 홍보하고 난리 쳤던 나주시가 이제는 개인 대 개인의 계약이다 이런 생각을 갖고 말하는 게 너무 어이없었고요."
나주시가 입주를 독려해놓고, 문제가 생기자 책임을 회피한다는 것입니다.
지원과 상관없이 입주한 경우도 막막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임차인 40여 명은 비상대책위를 꾸렸습니다.
* 김도경 자영업자
"(임대 기업) 회생신청이 들어가서 그게 승인이 떨어지면 경매로 다 넘어가 버리는데, 그런 과정이 몇 년이 걸리잖아요. 그 과정들을 어떻게 지날 것이냐."
이런 상황에서 영무토건 등이 관리사무소에 관리비조차 내지 못해, 이대로라면 전기가 끊기는 등 많은 난관이 예상됩니다.
* 이재태 전남도의회 의원
"행정적, 재정적, 법적 상담하는 전담 팀이 좀 꾸려질 필요가 있다. 전라남도와 나주시가 이 사업에 더 적극적인 현안 대처를 할 수 있도록..."
전남도와 나주시는 영무토건 등과 지속적으로 이번 사안을 논의해 왔고, 월세 지원은 계속한다고 밝혔습니다.
* 김영문 나주시 혁신도시지원팀장
"기 납부한 보증금에서 월 임차료를 상계 처리해서 저희가 그렇게 어떤 증빙자료를 가져오면 저희가 계속해서 보조금을 중단하지 않고 (지급하겠습니다) "
무엇보다 이들 임차인 중 지역의 미래를 일궈나갈 청년들도 있어, 더 세심한 보완책이 요구됩니다.
* 김도경 자영업자
"(직원들이) 나주에서 나고 자랐던 청년들인데, 저 친구들과 같이 전남도에서 형성된 프랜차이즈 카페를 만들려고 노력하던 부분이거든요."
취재가 시작되자, 나주시는 무료 법률 상담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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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혁신도시 공공기관 담당
"더 따뜻하게 더 날카롭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