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RE100국가산단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전라남도가 에너지 대전환 시대 주도권 행보를 본격화 하고 있습니다.
국회에서 관련 포럼을 개최하고, 단순한 분산을 넘어 지방단체에 관련 행정권을 이양하는 '분권' 시대로의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 흔들어주세요!"
'국가균형발전' 등이 적힌 형형색색의 피켓이 포럼장에 넘실거립니다.
'전남에서 시작하는 에너지 분권' 주제로 국회에서 열린 포럼의 참가자 400여명이 전남의 RE100산단 유치 등을 기원하며 함께 준비한 퍼포먼스입니다.
* 김영록 / 전남도지사
"재생 에너지가 풍부한 지역에 RE100 산단이 조성돼야 되고 아울러서 전라남도 같은 경우에는 이미 120만 평의 땅이 있고 관련 용수랄지 전력 개통이 원활하게 이어질 수 있는 여러 여건을 갖고 있기 때문에.."
특히 이번 포럼에선 단순한 분산을 넘어선 '분권'의 필요성이 강조됐습니다.
현재의 중앙에 집중된 에너지 권한을 지방정부로 이양해 관련 예산집행과 정책 결정의 자율성을 보장해야한다는 겁니다.
이를 통해 장기적 관점에서 생산된 에너지를 해당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 이순형 / 동신대 전기공학과 교수
"우리가 RE100 산단을 한다든지 그 지역에 맞춤형 개통이라든지 산업단지라든지 설비들을 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에너지 민주화'라고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에너지 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인 전력 계통 관련 법*제도의 미비 같은 구조적 한계를 해결하기 위한 새 기술 모델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습니다.
태양이 떠있는 낮 시간대 주로 접속이 가능하던 대용량 송전선로에 에너지저장장치, ESS 설비를 설치한 사업자를 새벽이나 야간에 적극적으로 매칭하는 '순차송전' 방식입니다.
대신 특정 시간대를 이용하는 사업자에겐 인센티브가 주어질 예정입니다.
* 오현진 / 한국전력공사 계통기획처장
"단기적으로 에너지 고속도로를 통해서 전력 수급을 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으로 수도권에 공급을 해주고 제도적인 문제점 등을 보완해 나가면서 연차적으로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현장에서는 RE100 산단과 에너지 신도시의 성공적 조성을 위한 10여개 관계 기관간 업무 협약도 체결됐습니다.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전남의 움직임이 계획을 넘어 실현의 단계를 그려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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