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찌는 듯한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산과 계곡은 물론 물놀이 장과 빙상장 등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인파가 몰려들었는데요.
무더위의 기세는 오후들어 소나기가 내리면서 한 풀 꺽였습니다.
이재원 기잡니다.
(기자)
열대야에 지친 시민들의 발걸음은 오전부터 물놀이 장으로 향했습니다.
아이들은 쉴새없이 물살을 가르며 미끄럼틀에서 내려오고, 어른들도 물대포를 맞으며 더위를 날립니다.
오전부터 시작된 폭염은 시민들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시원한 물줄기로 이끌었습니다.
* 이민성
"너무 더워요. 진짜 너무 더워요. 아침 7시에 와서 먼저 텐트치고 10시에 와서 지금 놀고 있습니다."
* 권태욱
"쉬는 날이고 하다보니까 아이들하고 즐거운 시간 보낼려고 시민의 숲 왔는데 사람도 너무 많고 또 재밌게 놀고 있습니다."
더위를 피하는데 빙상장만한 곳도 없습니다.
두툼한 겨울 옷을 꺼내 입은 사람들이 벽을 잡고 아슬아슬 걸어가고, 엉덩방아를 찧는 장면도 곳곳에서 연출됩니다.
아예 빙상장에 드러 눕기도 하지만, 아픔보다는 무더위를 날릴 수 있는 시원함이 더 큽니다.
* 장서준
"밖의 날씨는 엄청 찌는 듯한 더위였고, 그리고 숨도 잘 안쉬어 졌는데..여기 오니까 숨통이 트이것 같고, 천국같았어요"
도심 속 도서관에도 한 낮의 땡볕을 피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 속에서 온 가족이 독서 삼매경에 빠져들고, 아이들은 맘껏 뛰어 놀아도 땀흘릴 걱정이 없습니다.
* 김나영 이예지 이승호
"밖에는 더운데 여기가 시원하니까 참 재밌고 좋아요"
기승을 부리던 폭염은 오후들어 소나기가 쏱아지면서 기세가 한 풀 꺽였습니다.
한 때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던 광주와 전남 지역에는 내일 오후부터 또 다시 많은 비가 내리겠습니다.
기상청은 모레까지 광주와 전남 지역에 50∼150㎜, 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곳은 20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내일 밤부터 모레 새벽 사이에 30㎜ 이상의 강한 비가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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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혁신도시 공공기관 담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