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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공기청정기' 어떡하나?..신규 임차 계약때마다 고심

안준호 기자 입력 2025-08-01 17:06:31 수정 2025-08-02 19:26:04 조회수 253

(앵커)
일선 학교 교실에 설치된 공기청정기의 임차 계약을 놓고 잡음이 재현되고 있습니다.

현행 입찰 방식과 계약기간 등이 적절한 지에 대한 논란 때문입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목포의 한 학교에 설치된 공기청정기입니다.

미세먼지 대책으로 지난 2019년부터 각급학교 교실마다 설치된 겁니다.

업체에서 빌리는 렌탈 방식으로 전남지역 교실에만 2만여 대가 설치돼 있습니다.

전남도내 학교에 설치된 공기청정기입니다. 

오는 12월 31일로 3년 간의 임차를 마친 뒤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전남도교육청이 공기청정기 사용과 관리비용으로 지급하고있는 예산은 한 해 56억 원.

교체 기간을 5년으로 늘릴 경우 10%이상의 비용 절감효과가 기대되는데도 3년 주기 입찰을 고집하면서 예산 낭비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 박형대/전라남도의원
"AS무상 기간도 보통 5년 정도씩을 보장해주는데 학교에서 쓰는 공기청정기는 3년에 한 번 교체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도 맞지 않고.."

입찰 방식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재 입찰 절차는 전남도교육청이 2가지 방식 가운데 하나를 정하면 이에 맞춰 시군교육지원청 별로 업체를 선택합니다.

제품규격과 최저가격을 살펴보는 제한입찰의 경우 업체간 임대료 담합과 대기업의 저가 공세 등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달청 등록 업체 가운데 선택하는 이른바 카탈로그 입찰도 지역업체들의 참여 기회가 배제되면서 다른지역 대규모 업체만 배불린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 지역 공기청정기 렌탈 업자
"최저가로 들어온 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인데 전국의 26개 (조달청 카탈로그)등록 업체 중에 현재 전남에 등록된 업체는 단 한군데도 없습니다.."

지역업체들은 정수기는 공개 경쟁입찰을 하면서 공기청정기는 제한입찰로 진행하는 것 또한 이해하기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전남도교육청은 어떤 입찰 방식이든 모두를 만족할 순 없다며, 공기청정기 임차 기간은 1년 이상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박공심/전남교육청 보건교육팀장
"카탈로그 방식이 됐든 2단계 입찰이 됐든 예산 규모가 커지고 입찰을 하는 낙찰받는 업체는 한 업체이다 보니 이런 상황에서 불만이 있는 거죠, 그러다보니까 저희가 이제 공정하고 투명하게.."

앞서 경북과 울산 등 다른 시도에서도 공기청정기 임차 계약을 두고 잡음이 발생하면서 교육청마다 제도 개선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공기청정기 #임차계약 #입찰방식 #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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