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 독서인문학교 학생들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했습니다.
학생들은 현지에서 한반도의 역사와 관련해 무엇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서일영 기자입니다.
(기자)
각자의 전통 복장을 갖춘 각국의 사신들이 바르후만 왕 앞에 예를 갖춰 인사를 올립니다.
7C, 실크로드의 중심에서 번영을 누리던 소그디아나 왕국때 벽화인데 고구려 사신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머리에쓴 깃털 모양의 관과 차고 있는 칼, 손을 소매안에 넣어 맞잡고 있는 모습 등 당시 고구려만의 독특한 풍습을 그대로 갖춘 이들.
이 아프라시압 궁전 벽화는 8000㎞에 육박하는 먼거리까지 진출해 펼쳤던 우리나라의 깊은 외교 역사를 엿보게 합니다.
* 유수아 / 목포여고 1학년
"다름이라는 것은 배척하는 대상이 아닌 공존의 조건이고 국제적으로 연결돼 있던 우리 선조들의 모습에서 오래된 뿌리를 발견한 느낌이라 새롭고 뜻깊었습니다."
뿐만아니라 조선 시절 천문학 분야를 선도하던 중앙아시아에 세종대왕은 특별 대표단을 파견했던 기록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또 고구려 출신 '고선지 장군'의 원정대가 전해준 종이를 발판으로 중앙아시아에 제지 기술이 꽃피기도 했습니다.
* 국장현 / 주우즈베키스탄 한국대사관 총영사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은 1400년 전부터 교류가 있었던 곳으로 1992년 수교 이후 대우 자동차 등이 우즈베키스탄에 크게 진출해 현재까지.."
조상들이 펼쳐온 외교의 장은 오늘날 K팝과 한국어 등을 외국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이곳 교육원에는 현재 한국어능력시험인 토픽 접수장이 곳곳에 마련돼 있는데요. 방마다 이른아침부터 학생들로 이렇게 긴 줄이 늘어선 상태입니다.
국가간 우애를 통해 공생하며 동반 성장을 추구해 온 지난 사례들은 힘의 논리로 찍어 누르는 오늘날 트럼프식 '공정무역' 사고방식에도 일침을 가합니다.
* 강민주 / 영산고 1학년
"보편 윤리 가치를 추구하게 되면 우리나라의 윤리적이지 못한 그런 부분이나 다른 타인의 문화를 평가하고 성찰하는 데 도움을 많이 주거든요. 해서 이러한 태도를 갖게 되면 자연스럽게 평화적 교류에 대한 태도를 갖게 되는 거죠."
MBC 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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