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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쌀·소고기 지켰지만" 과일 수입 확대 걱정

허지희 기자 입력 2025-08-01 09:49:40 수정 2025-08-01 10:44:45 조회수 103

(앵커)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쌀과 소고기 개방이 제외되면서 농산물은 한시름 덜었다는 반응입니다.

하지만 일부 품목에선 추가 개방 가능성이 예상되는데요.

충북의 주요 농산물 중 하나인 사과 농민들은 정부 청사 앞에서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MBC충북 허지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관세 협상 타결이 전해지자, 미국 사과 수입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전국 사과 농민들이 정부세종청사 앞에 모인 겁니다.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검역 절차를 간소화하면 병해충과 화상병으로 이미 피해를 본 농가들이 더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 박철선/전국과수연합회장
"병해충에서부터 그런 것이 우리나라 농업에 많은 위협을 주기 때문에 우리는 수입 절차에 따른 검역 절차도 절대 완화해서도 안 되고 수입도 안 되고..."

정부는 이번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농산물 시장 개방에 대한 강한 압박이 있었지만 민감 품목인 쌀과 소고기는 제외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과채류에 대한 검역 절차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표명한 상태라는 사실을 밝히며 향후 협상을 예고했습니다.

수입 제한, 즉 비관세 장벽을 풀기 위해 검역 등 복잡한 절차를 완화해 달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 구윤철/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비관세 장벽과 관련해서 앞으로 검역 절차 개선, 자동차 안전 기준 동등성 인정, 상한 폐지 등을 포함하여 기술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앞으로 협의를..."

사과뿐 아니라 유전자변형(LMO) 감자나 블루베리 등 다른 품목의 통관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농민들은 쌀과 더불어 또 다른 식량 작물인 감자의 경우 국내 토종 자원이 보존되고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박형백/전농연충북도연맹 정책위원장
"미국의 방식들이 결국은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네 실제 이걸 통해서 결국 미국의 이익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되었다면 얼마든지 또 바뀔 수 있지 않을까."

한미 간 자유무역협정 FTA 체결로 이미 99.7%의 농산물이 개방된 상태지만 검역과 쿼터 제한으로 보호를 받아왔던 일부 농산물은 향후 개방 압박에서 안심할 순 없게 됐습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
 

#한미관세협상 #농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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