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주말인 어제(3) 여수 이순신광장 인근에 물이 끊기면서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단수 사태에 주민들도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최황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가늘게 흐르던 수돗물이 이내 멈춰버립니다.
변기 물도 내려가지 않습니다.
여수 고소동 일대, 지난 일요일부터 물이 끊기며 300여 세대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최영애 / 고소동 주민
"물이 틀면 펑펑 나오잖아요. 그런데 조금 나와서... 그래서 밑에서 많이 써서 조금 나오나 했는데."
*권오선 / 고소동 주민*
"인근 병원 갔는데 거기서도 물이 안 나와. 그러니까 손님들이 씻는 것도 못 하고 있어.
고소동 일대에 물이 끊기면서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은 여수의 대표 관광지, 이순신광장 주변입니다.
"여수의 게스트하우스가 밀집한 골목입니다. 이 수도관에서 누수가 발생하면서 이 일대 숙박업소를 중심으로 민원이 빗발쳤습니다."
휴가철을 맞아 여수에 관광객들이 몰린 상황,
*관광객
"밖에 나와 공용 화장실 가고 오늘 안에 (해결)된다고는 하셔서 일단 그냥 기다리고는 있는데..."
모처럼 대목을 맞은 숙박업소들도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숙박업소 관계자
"땀도 나고 지금 샤워도 못하고 우리는 지금 숙박객들 다 환불을 해줬어요."
단수는 일요일 오후 4시쯤 시작돼 점차 복구됐지만, 22시간 넘게 물이 끊긴 세대도 있었습니다.
여수시는 "노후화한 수도관에서 누수가 발생해 수압이 떨어져 단수가 발생한 것 같다"며 "누수 장소를 찾고 밸브를 교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매년 반복되는 단수에 땜질식 처방은 한계에 이르렀다는 지적입니다.
지난해 여름에도 관광지가 밀집한 돌산 등 1,600여 세대에서 물이 끊겨 주민과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그런데 또 다시 관광지 단수사태가 발생하면서 해당 숙박업소들의 피해는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김겸 / 여수소상공인연합회장
"관광 도시라는 이미지에 걸맞지 않게 물 관리가 이 체계가 조금 허술한 면이 있다. 미리미리 모니터링을 사전 점검을 하셔야 되는데..."
해마다 피서철만 되면 반복되는 관광지 단수사태.
관광 여수 이미지를 해치고 주민들이 큰 생활 불편을 겪고 있지만 여수시는 여전히 법적 보상 근거가 없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단수 #여수 #누수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출입처 : 여수,광양 경찰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