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름 전 침수됐던 광주 북구 신안동은 이번에도 물에 잠겼습니다.
성난 주민들이 명백한 인재라며 광주시를 고발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김영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골목길에 빗물이 무릎까지 차오르더니
금세 주택과 상점은 물에 잠겼고 주민들은 간신히 몸만 빠져나옵니다.
*윤성오 / 광주 북구 신안동
"대피 시키고 밤은 되고 정말로 불안하고 무서웠요. 노인들이 많이 살잖아요."
보름 전 극한 호우로 물에 잠겼던 신안동 일대는 복구가 채 끝나기도 전에 또다시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보름전에 침수 피해를 입었던 차량 서비스센터는 또 침수되면서 피해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 박찬희 / 차량 서비스센터 운영
"(지난번 침수로) 3주 영업을 못했던 부분도 있고, 침수를 또 당하다 보니까 그런 부분으로 인해서 영업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고…"
계속되는 침수에 광주시는 '24m 관로와 12m 관로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정체가 원인"이라며 구조적 문제라고 설명했는데, 주민들 말은 달랐습니다.
광주시가 2년 전 인근 서방천에 설치한 홍수방어벽과, 북구청에서 신안교에 설치한 악취 차단막이 물길을 막아 계속 침수를 일으킨다는 겁니다.
* 김소연 / 신안동 수해대책위원회
"차단막(홍수방어벽) 때문에 저희가 침수가 더 많이 됐다고 생각을 해서, 차단막에 대한 인재라고 생각해요 저희는..."
특히 주민들이 보름 전 침수 뒤 방어벽과 차단막을 당장 철거할 것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조기성 / 광주시 북구 신안동
"(보름 전)철거를 요청했는데 바로 구청이나 시청에서 바로 조치를 취해지도 않고, 어제 똑같은 상황이 발생해서 주민들이 화가 나..."
결국 수해대책위원회를 꾸린 주민들은 침수 피해를 인재로 보고, 광주시와 북구청을 상대로 민사소송과 형사고발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영창입니다.
#침수 #인재 #수해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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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문화 스포츠 전남8개시군 담당
"불편한 진실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