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갑자기 불어난 물에 삽시간에 모든 게 침수됐고 하천이 범람할지 몰라 뜬눈으로 밤을 지새기도 했습니다.
천둥 번개도 쉴새없이 내리쳤습니다.
시청자들께서 보내주신 제보 영상을 통해 긴박했던 순간들을 되돌아봤습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
(기자)
시간당 90밀리미터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졌던 어제 밤,
삽시간에 불어난 물에 인도와 차도 경계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온통 물바다인 도로를 차량이 반쯤 잠긴 채 위태롭게 주행합니다.
꼼짝달싹 못하는 상황에 놓이자 차량을 도로에 놔둔 채 서둘러 대피하는 운전자도 많았습니다.
집중 호우를 감당하지 못한 우수관은 역류해 거대한 물기둥으로 곳곳에서 솟구쳐 오르고 ..
주변 일대는 그야말로 거대한 흙탕물 천지로 변했습니다.
쉴새없이 쏟아져 들어오는 물줄기에 건물 바닥은 물론 엘리베이터에도 물이 가득차 주민들이 어쩔 줄을 모르고 ...
갈 곳을 찾지 못한 물줄기는 지하층으로 연신 세차게 밀려들어갑니다.
경계 수위까지 불어난 물살이 모든 것을 삼킬 듯 거세게 흘러가고,
하천 인근 주민들은 범람과 침수 우려에 밤잠을 설쳐야 했습니다.
밤 하늘이 갑자기 대낮처럼 밝아지면서 강한 번개가 내리칩니다.
광주에는 어제 밤 하루에만 연간 평균의 절반인 317번의 번개가 내리쳤고, 전남엔 천 3백 번이 넘는 낙뢰가 떨어져
주민들이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빈번해지고있는 극한 호우가 시,도민들의 삶의 터전과 일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신구
#폭우 #침수 #낙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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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교육 담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