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달 폭우에 이어 보름 만에 또다시 극한 호우가 쏟아진 전남지역에서는 농작물 피해도 심각합니다.
건질 게 없어 아예 수확을 포기하는 농민들까지 속출하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참깨 뿌리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시들고 쓰러지고...
축구장 절반 크기의 밭에서 건질만한 참깨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2주 만에 두차례 폭우가 쏟아지면서, 다시 파종한 참깨마저 수확할 수 없게됐습니다.
* 윤영순/참깨 재배 농민
"마음이 착잡하지 뭐 누구한테 원망도 못하고..이제 기후 조건으로 뭔 농사를 지어도 역시 마찬가지..거의 내 인건비 먹는다는 그런거지.."
물폭탄을 맞은 근처의 농경지는 갯벌을 연상시킵니다.
고인 빗물이 폭염에 뜨거워지면서 심어놓은 논콩이 모두 썩어버렸습니다.
폭우로 인해 수일째 물에 잠겨 썩어버린 논콩입니다, 조금만 힘을 줘도 쉽게 짓이겨집니다.
* 정중석/논콩 재배 농민
"(지난달)그때도 비로 인해서 발화율이 30% 정도밖에 안돼서 다시 이렇게 재파를 했는데 지금 현재 상황이 이런 상황이 닥쳤습니다..현재는
자포자기 상태죠, 다 포기한 상태입니다."
반투명]지난 3일부터 이틀동안 내린 비로 전남에서는 벼와 논콩, 참깨 등 1천 199ha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앞으로 더욱 잦아질 것이라는 우려입니다.
* 김예진/광주지방기상청 목포기상대 주무관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대기 중의 수증기량이 많아지고 지표면 온도의 상승으로 대기가 불안정해지는데 원인이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강수강도와 강수량의 지역차를 더욱 커지게 할 것으로.."
지자체가 복구비 지원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또다시 예보된 비에 그나마 남은 농작물마저 피해를 입지 않을까, 농민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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