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섬 지역은 그동안 배달 음식을 시켜 먹기도, 택배를 받기도 어려웠습니다.
이런 가운데 고흥 섬지역에 드론 배송이 시작됐는데요.
상용화를 위해서는 과제도 남아있지만 섬 주민들의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기자)
가방을 매단 드론이 높게 떠오릅니다.
이내 육지를 벗어나 바다를 가로질러 2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고흥 상화도까지 날아왔습니다.
"우리 상화도에 드론이 왔습니다!"
드론이 선착장 인근에 설치된 그물에 가방을 떨어뜨리고 다시 육지로 돌아갑니다.
가방 안에 든 건 시원한 물회.
평소 배달 음식을 접하기 어려웠던 주민들은 드론으로 받은 물회를 맛보며 더위를 날려버립니다.
* 김선화/고흥군 상화도 부녀회장
"배로는 시간이 너무 기다리고, 안될 때도 많이 있고... 우리 상화도까지 이렇게 드론으로 음식이 배달된다는 게 너무 기쁘고 반갑습니다."
최대 5kg 정도 실을 수 있는 드론은 왕복 25분 정도를 비행할 수 있습니다.
드론 배송은 상·하화도와 득량도, 거금해양낚시공원과 고흥만 수변노을공원 등 4곳의 드론 배송 거점과 12개의 배달 지점을 중심으로 운영됩니다.
"마을 곳곳에 부착된 QR코드를 휴대폰으로 스캔해 음식을 주문할 수 있습니다."
음식뿐만 아니라 생필품과 긴급 의약품 배송도 가능합니다.
드론 배송은 11월까지 운영되고, 섬 주민은 한 달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 공영민/고흥군수
"물류 이송이 안되는 곳들이 많습니다. 그런 곳들에 드론 배송을 함으로써 도서지역 주민들의 생활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되는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고흥 섬 지역에 첫 발을 내디딘 드론 택배.
아직 상용화를 위해서는 배송 물품의 중량과 거리 확대, 비바람 등 날씨에 따른 한계 극복이라는 과제가 남아있지만 그동안 배달 서비스에서 소외돼 왔던 섬 주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드론배송 #섬지역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출입처 : 광양·고흥 일반사회 및 사건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