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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새 450채 침수..정부 "재난관리체계 손볼 것"

안준호 기자 입력 2025-08-06 18:11:31 수정 2025-08-06 19:13:26 조회수 136

(앵커)
이틀 동안 그야말로 물폭탄을 맞은 전남 지역의 침수 피해가 심각합니다.

응급 복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막대한 피해에 주민들은 막막한데요.

정부도 현재의 재난관리체계로는 더이상 이같은 이상기후에 대응할 수 없다며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산아래 마을 경로당 문이 나뒹굴고 장판은 모두 걷혔습니다.

지난 3일부터 이틀 동안 이곳 함평에 시간당 최대 8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며 빗물이 허리까지 차올랐기 때문입니다.

보금자리를 잃은 마을 어르신들은 더이상 갈 곳이 없어졌습니다.

* 김흥관/함평군 고산동마을 이장
"모든 공산품이니 식자재니 이런 것 다 물에 떠내려가버리고 방 다 침수되고..냉장고나 가전제품 다 침수돼가지고 지금 심란합니다..."

불어난 물로 기둥부터 지붕까지 무너져내렸습니다. 집 안에 있던 살림살이는 모두 진흙으로 덮여 쓸 수 없게 돼버렸습니다.

극한호우로 함평에서만 198동의 주택과 104동의 상가가 침수됐습니다.

100년 역사의 전통시장도 초토화돼 영업을 모두 중단했습니다.

주민과 지자체가 복구 작업에 한창이지만 막대한 피해 앞에 막막하기만 합니다.

* 이계신/함평군 수재민
"다들 다 도와주는데 이런 그 사소한 것까지 좀 너무 벅차니까 (복구)하려니까 엄두가 안 나니까 참 그게 답답합니다. 어떻게 말할 수가 없네요.."

수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중앙정부도 현장을 찾았습니다.

아수라장이 된 마을을 둘러보며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해 신고를 누락시키지 않도록 꼼꼼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상기후에 대한 정부의 특별 대응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김광용/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대통령께서 말씀을 하셔가지고 기존의 재난관리체계로는 이상기후를 대응할 수가 어렵겠다, 그래서 정부 차원에서 지금 TF를 만들어 가지고 이 재난관리체계를 혁신하는 지금 TF를 만들어서 대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틀 동안 시간당 최대 140mm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졌던 전남.

인명피해에 이어 무안과 함평, 신안 등에서 주택 278동과 상가 172동이 침수됐습니다.

벼와 논콩, 참깨 등 농경지 1003 헥타르가 침수되는 등 작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이번주 많은 곳은 8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있어 여전히 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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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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