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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동] 강원도 해수욕장 10곳 중 1곳, 올해도 미개장 왜?

김형호 기자 입력 2025-08-06 10:14:19 수정 2025-08-06 21:44:06 조회수 359

(앵커)
강원도 내 해수욕장 10곳 가운데 1곳 이상이 올해 문을 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 마을별 사정에다 법률적 다툼도 있어 개장하지 못한 곳도 있는데, 피서객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강원영동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안과 가까운 바닷물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깁니다.

수영 안전선이 설치돼 있기는 하지만, 물놀이 가능구역은 좁고 외곽에는 수영금지 푯말이 꽂혀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해수욕장이 운영됐던 이곳은 올해는 마을과 양양군 사이에 다툼이 생겨 해수욕장을 개장하지 못했습니다.

해변을 찾은 피서객들은 불편합니다.

* 김영희/피서객
"작년에는 (편의시설이) 다 되니까 좋았던 기억으로 왔어요. 이번에 왔을 때는 파라솔을 빌리지 못하는 여쭤보니까 갈등이 있어서 그렇다고."

수상안전요원은 2명이 배치됐지만, 해변 청소는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샤워시설도 이용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 김류희/관광객
"여기 샤워실이 되는지 먼저 확인하고 되면 저기서 해수욕하려고 왔는데 지금 안 열려 있어서, 다시 돌아가야."

동산항 해수욕장이 개장하지 못한 이유는 야영장 운영과정에서 불법 전대가 의심된다며 양양군이 해수욕장 관리운영 계약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마을 측은 야영장 운영자가 4년 전에 이사 온 마을 주민이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도 충분히 소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양군은 경찰 수사결과를 기다릴 수 없어 해수욕장 관리운영 계약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인데, 마을 측은 야영장과 해수욕장은 별개의 사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 동산항 해변 야영장 운영 관계자
"신의 상실의 문제를 운운하면서 야영장과  별개의 문제인데도 불구하고 그냥 (개장이) 안 된다는 답변만 받았습니다. 마을 이장님에게 해수욕장 운영 포기각서를 여러 차례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 이유로 일부 해수욕장을 개장하지 못한 시군은 강릉과 삼척, 속초, 양양 등 4곳에 이릅니다.

"마을에서 운영해야 하는 해수욕장들은 올해도 각 마을 사정때문에 강원도 내에서 10여 곳이 문을 열지 못했습니다."

일부 해수욕장은 몇 년째 미개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일부 시군은 해수욕장 지정을 아예 폐지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해수욕장 #미개장 #피서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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