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정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 도시와 농촌 온도 차이 극명

이재원 기자 입력 2025-08-07 15:10:01 수정 2025-08-07 18:21:33 조회수 113

(앵커)
지급률이 95%에 육박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사용처를 놓고 
도시와 농촌의 온도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도시에 비해 가맹점이 적은데다,
농민들이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농협과 하나로마트가 사용처에서 제외되면서 
수해 복구에 필요한 
영농 자재 구입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이재원 기잡니다.

(기자)
수마가 핧퀴고 지나간 한 시설 하우스 단지.

황톳빛으로 변한 하우스 안에서 
상품성이 떨어진 부추가 
폐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시 농사를 지으려면 농가는 
하우스 한 동당 수십만원의 자재비를 
추가로 부담해야 할 상황입니다.

뿐만 아니라 영농 활동에 동원된 인부들에게 
제공하는 음료수와 간식비도 
농가에게는 만만치 않은 부담입니다.

급한대로 소비 쿠폰에 기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이 마저도 쉽지 않습니다.

농자재와 생필품을 한 곳에서 구입할 수 있는 
하나로 마트가 
소비쿠폰 사용처에서 제외됐기 때문입니다.

* 김진삼/농민
"이번에 (수해로) 저도 약사고 이것저것 많이 샀는데..저는 (소비 쿠폰 사용이)되는지 알고 갔어요. 하나로마트가 되는 줄 알고 갔는데..안된다 그러더라고요.. 그 부분이 진짜 난감하더라고요."

그나마 도시와 가까운 지역은 
하나로마트를 대체할 수 있는 곳이 있어 
사정이 나은편.

고령 인구가 많은 대부분의 읍.면 지역은
영농 자재와 생필품 구입을 
하나로마트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쿠폰의 사용처가 
연 매출 30억원 미만으로 한정되면서 
농촌 지역 대부분의 하나로마트가 
사용처에서 제외됐습니다.

이 때문에 수해 복구에 필요한 
영농 자재 구입은 물론 
농촌의 실 생활에도 소비 쿠폰이 파고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이환형 조합장/대촌 농협 
"(수해를 입은 사람들이) 영양제 공급이라든지, 소독양이라든가..이런 부분에 대해서 (소비 쿠폰을)사용을 해야되는데 그게 사용하지 못한다는 부분이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그런 부분이 좀 제도 개선이 된다면..."

정부는 뒤늦게 면 단위 하나로마트 120여곳을 
가맹점으로 허용했지만 
전체의 5% 수준에 불과해 
뚜렷한 체감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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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이재원 leejw@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혁신도시 공공기관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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