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다가 뜨거워지면서
어장 환경도 새롭게 바뀌고 있습니다.
물고기들이 수온에 따라 터를 옮기면서
각 지역 조업의 풍경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56년간 우리나라 바다의
연평균 표층 수온은 1도 이상 상승했습니다.
지구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바다가 뜨거워지면서
어장 환경도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목포 앞바다의 주력 어종이었던 참조기도
이제는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2021년 5천톤에 가깝던 참조기 어획량이
1년 사이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고
2023년에는 1,640톤까지 급감했습니다.
참조기가 사라지면서 근해자망 어선 수도
5년 만에 20여 척 줄었습니다.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에 더해
갈수록 뜨거워지는 바다까지..
어민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 이지준/목포 근해유자망협회장
"요즘은 조기가 많이 잡히지않아 경비도 (건지지)못하는 이런 심경에 놓였습니다..요즘 기온이 날씨가 뜨겁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참조기가 빠른에 속도로 이동하지 않느냐..그렇게 지금 생각하고 있어요."
어장 변화는 참조기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한때 동해의 대표 어종이던 오징어는
이제 서해쪽으로 이동하고,
남해에서 잡히던 멸치도
서해와 동해로 서식지를 옮기고 있습니다.
동해안에서는 제주에서 잡히던
방어 어획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 김현우 국립수산과학원 연근해자원과
"제주도를 포함해서 남해에서 주로 어획되던 방어는 동해의 수온 상승에 따라서 유입량이 증가하고 또 어기가 길어지면서 어획비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반면 차가운 물에 사는 도루묵이나 명태는
해마다 어획량이 줄고 있는 상황.
기후위기는 육지 뿐만 아니라 바다까지,
우리 삶의 터전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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