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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집 다 타도 제조사에 책임 못 묻는다‥김치냉장고 화재

손은민 기자 입력 2025-08-07 10:56:22 수정 2025-08-07 14:46:54 조회수 876

(앵커)
화재 위험이 있어 리콜이 진행중인 
위니아 딤채 김치냉장고에서 
화재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조사가 현재 파산 위기에 있어 
피해는 모두 피해자가 
다 떠안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대구문화방송 손은민 기자입니다.

(기자)
김치냉장고가 있던 작은방은
새카맣게 다 탔습니다.

부엌과 거실까지 그으름과 소화수 범벅입니다.

지난달 21일 저녁 7시 반쯤 대구 서구 
3층짜리 주택 1층 집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30분 만에 꺼졌지만, 혼자 지내던 
80대 어르신이 위험할 뻔했습니다.

* 김치냉장고 화재 피해자
"만약에 한두 시간만 더 지났으면 어머님 주무시고 계시는 시간이거든요. 그러면 이제 모르고 더 안 좋게 인사 피해까지도…"

소방 당국에 따르면 불은 
김치냉장고에서 시작됐습니다.

2003년식 뚜껑형 위니아 딤채입니다.

화재 위험이 커서 제조사가
리콜 중인 모델입니다.

화염과 연기에 가전과 가구, 
집 안 곳곳이 못 쓰게 됐습니다.

하지만 제조사에 책임을 물을 길이 없습니다.

2023년부터 진행된 법정관리마저 종료된
위니아전자가 파산 위기이기 때문입니다.

* 위니아에이드 관계자(음성변조)
"(화재 피해에 대해) 예전에는 보상판매도 있고 저희가 보험에 가입돼 있어서 보험에서 처리를 해줬거든요. 근데 이제 그 보험도 현재는 없고 (위니아전자에) 화재 보상팀도 거의 뭐 해산된 상태라서…"

개인적으로 증거를 모아 구상권을 
청구할 수밖에 없는데 
보상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 임성훈/김치냉장고 화재 피해자
"어처구니가 없더라고요. 대충 생각해 봐도 이 화재로 인해 전소되진 않았지만 이 그을음이 온 집안에 침전된 상태기 때문에‥ 기존에 판매가 됐던 제조물에 대한 책임, 이건 계속돼야…"

위니아 딤채 김치냉장고 화재는 해마다 
전국에서 100건 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대구에서 난 화재만 4건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오래된 뚜껑형 냉장고를 
쓰고 있는 가정에선 반드시 
안전 점검을 받고, 화재 위험이 있는
리콜 대상 모델이라면 즉시 
리콜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리콜은 위니아전자의 고객 서비스를 
대행하는 위니아에이드 홈페이지나
대표 번호로 신청하면 됩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김치냉장고 #화재사고 #리콜 #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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