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수산단 재직자와 실직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한 지원금에 정원을 훌쩍 넘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산단의 위기가 그대로 드러났다는 평가와 함께 지원 대상을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황지 기자입니다.
(기자)
여수 석유화학 관련 재직자에게 40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
정원은 1,780명이었지만 세 배가 넘는 4,900여 명이 몰렸습니다.
고용 유지를 위해 마련된 사업에 산단 내 협력업체, 중소기업 재직자들이 대거 신청한 겁니다.
*한문선 /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5천여 명의 근로자들이 폭염 더위에 몰렸지만 신속하게 하루 안에 다 마무리해서 다소 불편한 근로자도 있었겠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습니다."
"실직자 2,800명을 지원하는 새출발 지원 사업도 사업 시작 후 일주일도 안 돼 1,600여 명이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많을 거로 예상됐던 실직자보다 재직자 참여가 더 높았습니다.
한 달 10일 이상 일했거나 실업·산재급여 수급자는 제외되는 등 까다로운 자격 조건 탓에
일감이 줄어든 일용직 노동자들이 지원하지 못하거나 재직자 분야로 신청한 거로 보입니다.
*일용직 건설 노동자
"제가 실업급여를 받고 있는데 가능하냐고 물어보니까 실업급여 받고 계신 분은 안 된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럼 준비한 서류는 아무 소용도 없는 거잖아요."
여수산단 위기에 따른 고용 안정 지원금인 만큼 대상을 더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최관식 / 민주노총 여수시지부장
"전체적으로 사람들이 (먼저) 신청하고 그속에서 고용노동부와 전남도가 하려고 하는 원래의 취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문제가 제기되면서 전남도도 사업 대상자 확대를 건의할 예정입니다.
전남도는 "여수산단 위기로 신청자가 급격히 몰렸다"며 "올해 첫 사업인 만큼 예산 확대와 대상자 범위 등을 재검토하고 있다" 고
밝혔습니다.
또 전남도와 수행기관 측은 일용직 노동자 편의를 위해 추진했던 선착순 현장 접수 방식에 '오픈런', '대기 지연' 등의 문제가 드러난 만큼, 향후 온라인 병행 등의 보완책도 마련한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여수 #지원금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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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처 : 여수,광양 경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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