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남에서 미분양 아파트가 가장 많던 광양이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빠져나왔습니다.
지난해 이후 미분양 아파트 물량들이 서서히 감소 추세를 보인 데 따른 성과인데요.
침체된 지역의 부동산 경기가 다소 완화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양시가 주택도시 보증공사로부터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처음 지정된 시기는 지난 2023년 2월.
지역에 미분양 물량이 과도하게 쌓이면서 지역 경기와 금융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실제 지난 2023년 말 기준으로 광양 지역의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천 600여 세대에까지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시 행정의 주택 정책 측면에서의 수요과 공급을 맞추기 위한 노력이 성과를 거두면서, 지난 해 말 1300여 세대 올해 들어 970여 세대까지 감소했습니다.
*유상진 광양시 공동주택 허가팀장
"아파트 신규 물량을 제한을 하고 있었고 사업계획 승인을 득한 아파트에 대해서는 착공 시기를 조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주택 정책 측면에서 수요와 공급을 조절한 게 자연스럽게 미분양 주택 감소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
이 같은 가시적 성과로 광양지역은 30개월 만에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빠져 나왔습니다.
시는 이번 미분양 관리지역 해제가 지역 부동산 경기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새로운 변곡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유상진 광양시 공동주택 허가팀장
"이번에 미분양 관리지역이 해제되면서 PF 자금이라든지 신규 아파트 사업 계획 승인 접수라든지 관련해 부동산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10여 년 전 지역 부동산 시장에 대한 빗나간 수요 예측이 시작점 돼 7개 지구 440만㎡ 면적, 계획 인구 7만 6천여 명 규모로 무리하게 진행된 광양 지역의 택지 개발 사업.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나서야 어렵게 새로운 반전의 발판을 마련한 만큼, 이제는 지역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더욱 신중한 정책들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NEWS 김주희입니다.
#광양 #미분양 #공동주택
Copyright © Gwangj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출입처 : 순천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