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동을 시작한 지 40년이 되는 한빛원전 1·2호기를 10년 더 가동하기 위한 심사가 진행중입니다.
내년에나 가부가 결정될 전망인데, 계속운전이냐, 이쯤에서 폐로냐, 이재명 정부의 원전 정책 방향에 이목이 쏠립니다.
주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1986년과 이듬해 연달아 상업운전을 시작한 한빛원전 1·2호기.
40년동안 운영되도록 설계됐는데 올 12월과 내년 9월, 순차적으로 운영허가 기간이 끝이 납니다.
원전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설계수명이 끝나도 가동을 10년 더 연장하는 운영변경 허가 신청서를 지난해 연말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하고,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통상 2년이 소요되는데, 이르면 내년 한빛원전 1·2호기 연장 운영 여부가 판가름이 날 전망입니다.
*한빛1발전소 설비개선팀장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심사와 관련돼서 추가적인 자료를 요청을 하면 저희가 그런 자료를 준비를 해서 다시 제출하는 그런 과정에 있습니다."
그 사이 설계수명을 다하는 한빛원전 1·2호기는 우선 가동을 멈출 예정입니다.
이보다 앞서 설계수명이 끝나 계속운전 승인 심사를 받고 있는 부산의 고리 2·3·4호기도 발전을 중단했거나, 중단을 앞둔 상태에서 원안위 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폐로냐, 재가동이냐.
이재명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무게를 두면서도, 원전 역시 일정 수준 활용해야 한다는 데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 (지난 7월15일 후보자 인사청문회)
"(문재인 정부에서는) 설계수명이 다된 원전은 중단한다고 했습니다만, 지금 이재명 정부는 소위 안전성이 담보된다면 계속운전을 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설계수명이 만료됐더라도 안전성에만 문제가 없다면 계속 운전을 승인하겠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입니다.
원전 수명 연장 전망만으로도 주민 불안은 재점화되고 있습니다.
*그간에도 결함 사고가 반복되어 왔고, 무엇보다 노후한 시설 자체가 결코 안전할 수 없다는 게 지역 환경단체들의 우려입니다.
고준위 핵폐기물 처리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갈등만 가중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김용국 영광핵발전소안전성확보를위한공동행동 집행위원장
"짝퉁 부품이 들어온다라거나 1·2호기 격납건물을 부실 공사를 해서 76cm짜리 구멍이 발생됐다거나 (그간 문제가 많았는데, 이것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명 연장을 하겠다고 하고 있어서..."
무엇보다 우선돼야 할 것은 안전성입니다.
설비의 기술력과 장비가 아무리 뛰어나도, 투명한 운영으로 시설 안전성과 운영기관의 신뢰가 쌓이지 않는다면 갈등과 불신은 반복될 수 밖에 없습니다.
MBC 뉴스 주현정입니다.
#한빛원전 #설계수명 #안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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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 담당
"정반합, 그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