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80주년 광복절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난해 취임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사퇴 여론에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독립운동가 유족과 시민사회단체는
김 관장이 왜곡된 역사 인식을 갖고 있다며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김 관장은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대전문화방송 이승섭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의 독립운동가 유족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정부서울청사 앞에 모였습니다.
이들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헌법을 부정하고,
왜곡된 역사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나아가 정부가 윤석열 정권 당시
20여 개 역사 기관의 기관장으로 임명된
뉴라이트 계열의 인사들을
모두 해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정숙항 / 독립운동가 후손
"독립기념관의 관장 자리에 뉴라이트 인사
김형석이 여전히 버티고 앉아서 광복 80주년을
맞게 되는 현실을 우리는 좌시할 수 없다."
독립기념관이 있는 천안에서는
지난 1년 동안 김형석 관장의 퇴진 운동이
이어져 왔습니다.
"친일파 김형석 즉각 퇴진하라!"
천안 시민들은 숱한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고장의 후손으로서 김 관장을 독립기념관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 박종건 / 천안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의장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반헌법적 인사이며,
뉴라이트 인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천안 시민으로서 너무 부끄럽다고 생각해서
저희가 더욱더 여기에 매진하게 됐습니다."
김형석 관장은 지난해 부임하자마자
독립기념관 개관 이후 37년 만에 처음으로
광복절 경축 행사를 주관하지 않도록 해
빈축을 샀습니다.
* 김형석 / 독립기념관장(지난해 8월)
"행사 개최에 대해서 다시 한번 검토해 봐라.
다른 어떤 방법이 좋겠는지 검토해 봐라.
그렇게 지침을 줬지요."
독립기념관은 80번째 광복절인 올해,
국민과 함께 하는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독립기념관은 오는 15일, 이곳 겨레의 집에서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개최합니다."
김형석 관장은 사퇴 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이승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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