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의 고교 동창을
교육청 감사관으로 채용하는데
부당 개입한 혐의를 받는
전 시교육청 인사팀장에게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
'윗사람 지시'라는 녹취까지 나오면서,
이정선 교육감까지
사건이 번질 지 주목됩니다.
주현정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2년 9월,
광주시교육청 감사관으로 임명된 유모씨.
법원은 유씨 채용 과정 전반에
비리가 있었다고 봤습니다.
이정선 광주교육감의 고교 동창인 유씨는
당초 면접 평가에서 3위에 그쳤지만,
평가 위원들의 점수 변경을 거쳐
최종 2인 후보에 올랐고,
결국 이 교육감에 의해 최종 낙점됐습니다.
재판부는 당시 인사팀장이었던 A사무관이
외압을 행사해 평가 점수를 수정하도록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유씨와 교육감이 고교 동창이라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기에
자신이 공정하게 관리해야 할
채용에 부당 개입했다며,
A사무관에게 징역 1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그러면서
A사무관이 이 교육감에게
'논란이 더 커지기 전에
승진을 검토해달라'고 직접 요구하고,
A사무관의 휴대전화에
'윗사람 지시는 가려진 부분이 있다'는
대화 녹음이 남아 있는 점도 주목했습니다.
검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
이 교육감을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는 점에서
칼끝이 이정선 교육감을 겨눌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판결 직후 이 교육감은 사과문을 내고,
"인사의 공정성·투명성 원칙이 훼손돼 참담하다",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역 교육시민단체는
부하직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직격했습니다.
* 박고형준 / 학벌없는사회를위한시민모임 상임활동가
"정치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크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본인이 마치 이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라는 식으로
얘기하면서 사과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
지역 교육시민단체 10여곳은
내일(13)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감직 사퇴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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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 담당
"정반합, 그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