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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제동원 피해자 대모 이금주 회장 기록물 세계유산 등재 추진

송정근 기자 입력 2025-08-13 16:14:50 수정 2025-08-13 18:24:38 조회수 86

(앵커)
일제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대모격인
이금주 회장은 수십년 동안
일본정부를 상대로 투쟁을 하면서
월례회의록에서부터 비디오 테이프까지
수많은 자료들을 남겼는데요.

광주시가 이 회장의 
방대한 기록물을 보존 연구하는 
가칭 '일제강제동원시민역사관'을 건립하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송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태평양전쟁희생자 광주유족회
이금주 회장이 작성한 월례회 회의록입니다.

2011년 4월 229차 기록인 회의록에는
태평양전쟁 피해자 가족들은 모든 일이 
끝났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죽더라도 자식들에게 인계해서
사망한 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적혀있습니다.

92년 1월 처음 작성된 이 회의록은 
매달 한번씩 20년 가까이 기록됐습니다.

이금주 회장은 월례 회의록 뿐만 아니라
천인 소송에서 패한 99년 6월
일본정부와 일본인들 양심에 호소하는 글을
일본어로 직접 작성했습니다.

이 회장이 이렇게 남긴 자료는
문서류와 간행물, 비디오테이프 등
1670점에 이릅니다.

일제에 의해서 강제 동원된 피해자들의 울분과
한, 눈물이 담긴 이 자료들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추진됩니다.

* 이국언/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사장
"일본의 역사 왜곡이나 역사 부정에 대해서 정면으로 반박할 뿐만 아니라 또 아직 해결되지 않은 한국의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어떤 절규를 세계인들한테 보여준다고 하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는 사례가 될 것 같습니다."

광주시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에 앞서
지방정부로는 처음으로
옛 전방 일신방직 부지 안 역사문화공원에
일제강제동원시민역사관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이 곳에 이 회장의 자료들을 전시해
일제 강제동원의 부당성을 알리면서
이 회장의 자료를 보존 연구하기로 했습니다.

국가기록원의 이관 요청이 있었을만큼
역사적 사료로서 높게 인정받고 있습니다.

* 박용수/광주시 민주인권평화국장
"일제강제동원 피해에서 승리의 역사를 제대로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한 일제강제동원 시민역사관 형태로 플랫폼이 필요하다 이런 취지로 저희들이 추진하게 됩니다."

광주시는 전일방 부지 개발사업자에게
공공기여 조건으로
역사관 건립을 제안할 방침이며,
2029년 역사관 건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 광주시와 시민단체, 역사학계 등으로 구성된
등재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기록물에 대한 국제 심포지엄 개최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보존해야할 가치가 있는
기록물임을 알릴 계획입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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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근
송정근 song@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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