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광주 주요 상업 지역마다 공실 문제가 계속되면서, 거리는 갈수록 활력을 잃고 있습니다.
사무실도 상가도 텅 빈 곳이 많지만, 한번 침체된 분위기를 다시 살리기 쉽지 않은데요.
얼마나 심각한지, 김초롱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길게 뻗은 금남로 양옆으로 6층 이상의 고층 건물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금융 분야 등 크고 작은 업체들이 자리 잡았는데, 자세히 보니 임대 표시가 곳곳에 붙어있습니다.
올해 2분기 금남로와 충장로의 사무용 건물, 즉 오피스 공실률은 45%로, 절반가량 비어있는 수준입니다.
* 백종남 공인중개사
"경기가 안 좋다 보니까 창업할 사람도 (임대 계약을) 안 하고 막 그러죠. 다 망설이고요."
바로 옆 충장로 상권 침체는 여전합니다.
금남로 오피스 사용 인구마저 줄어드는 등 공실 문제가 해결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 정순기 충장로 1•2•3가 상인회장
"한 2년 동안 충장로 1•2•3가 건물주들을 설득해서 한 70% 정도는 2분의 1로, 반값 임대료로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렇게 공실이 많거든요. 심각합니다."
전남대 주변은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후문 대로변을 따라 걸으면, 임대 표시가 붙은 상가 건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면 문을 연 상가가 거의 없는 건물도 적지 않습니다.
3층 이상 연면적 330제곱미터 이상을 중대형 상가로 보는데, 전남대 인근 공실률은 약 40%입니다.
신흥 상업지역인 첨단1지구는 어떨까.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4분기부터 다시 10%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너지타워를 중심으로 한 일명 '시리단길'로 불리던 주요 상권도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 선동명 공인중개사
"시너지가 만들어놨던 건물들이 5년이 된 곳은 세입자가 나가고, 이제 무분별하게 상권이 이루어지고, 시너지는 (경영 위기로) 손들어버리고 …."
코로나 이후 계속된 부채와 인건비 상승, 임대료 부담 등으로 인한 자영업자 폐업이 상업지역 공실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또, 각 상권별 특성을 이해한 지원 정책이 부재한 것도 문제로 지목됩니다.
MBC 뉴스 김초롱입니다.
#상업지역 #공실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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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혁신도시 공공기관 담당
"더 따뜻하게 더 날카롭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