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법 무기산을 대체할 뛰어난 효능의 신규 김 활성처리제를 전남도가 개발했다는 소식 얼마전 전해드렸는데요.
어민들도 사용 허가를 요구하고 있는만큼 정부가 새 김 활성처리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고시 개정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관련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국 최초로 지자체 주도로 개발이 이뤄진 전라남도의 신규 김 활성처리제.
중금속인 카드뮴 제거 효과가 10배에 달하는 등 뛰어난 약제 효능에도 사용량은 기존 활성처리제의 1/8로 줄며 경제성도 월등합니다.
해양수산부가 신규 김 활성처리제 관련 고시 개정 요청에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이영진 / 해남 김 양식 어민 / 산소 마을 어촌계장
"너무 반겼죠. 왜 그러냐면 이게 불법이 아니고 합법적으로 하다 보니까 소비자한테도 저희가 떳떳하게 말할 수 있고 하니까.."
올해 김 생산시기에 맞춰 공급하기 위해서는 해양수산부의 고시 개정이 선결 조건입니다.
해양수산부는 다음주 중 각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심의위원회를 열고, 신규 처리제에 새로 첨가된 물질의 환경 영향성 등을 검증할 계획입니다.
*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 관계자
"저희도 어민들에게 도움이 되고 산업에 도움이 된다면 적극적으로 도와드리려고 노력하죠. 근데 그 대신 검증 절차는 당연히 밟아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과거 10곳 넘는 관련 업체들이 새 처리제 개발을 시도했지만 수십 년간 환경 문제의 문턱을 넘지 못한 상황.
정부 연구도 번번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국내 유일의 해조류 전문 연구기관 내 김 전문 연구 인력이 4명에 그치는 등 한정된 인력과 예산 탓에 개발은 물론 관련 검증 절차 등이 어려움을 겪었던 겁니다.
* 허진석 / 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연구소 연구사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2024년 해양수산부에서 발표한 '김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의 정책 실현을 위해서 다양한 연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 산업 경쟁력 및 연구 기능 강화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전담 인력을 충원하고 예산 확보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자체가 처음으로 대규모 예산과 현장시험을 통해 개발에 직접 나선 만큼 이번엔 다를 것이란 기대는 큽니다.
다만, 고시 개정의 산을 넘어도 관련 업체에 기술이전을 위한 행정절차 등 숨가쁜 일정이 남아 어민들의 40년 숙원 사업이 올해 안에 결실을 맺기 위해선 관련 기관 사이 협력이 절실합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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