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 남부 조기 폐광 지역의 최대 현안인 경제진흥사업이 확정됐습니다.
폐광 지역 주민들과 지자체는 안도하면서도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강원영동 조규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6월 태백 지역에 유일하게 남아 있던 탄광인 석탄공사 장성광업소가 폐광했습니다.
그리고 1년이 지나 마지막 국영 탄광인 삼척 도계광업소도 문을 닫았습니다.
하지만 태백과 삼척 지역의 탄광을 대신할 경제진흥사업은 확정되지 않고 표류했습니다.
"조기 폐광 지역의 경제진흥사업이 정부의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주요 대체산업 진행이 가능해졌습니다."
폐광 지역 경제진흥사업은 태백의 미래 자원 클러스터 지구 조성과 삼척의 첨단 가속기 기반 의료 클러스터 구축 사업 등입니다.
태백의 미래 자원 클러스터 지구는 연간 2만 2천 톤의 청정 메탄올 제조 시설과 핵심 광물 산업단지를 갖춰, 무탄소 에너지 도시를 조성하는 게 목표입니다.
1년 넘게 기다려온 3천5백억 원 규모의 사업이 확정되자, 태백시는 바빠졌습니다.
* 김학조/태백시 국가정책실장
"사전 행정 절차를 조속하게 추진을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사업자 선정이라든지, 그리고 설계 시공 과정을 거쳐서 2028년도 내지 2029년쯤에는 (완성되도록 노력하겠다.)"
삼척의 첨단 가속기 기반 의료 클러스터는 암세포를 정밀 치료하는 꿈의 암 치료기인 중입자 가속기를 설치해, 암 치료 센터 등의 의료 산업을 육성하는 게 핵심입니다.
총 사업비만 무려 3천6백억 원인데, 200일 넘게 천막농성을 벌여온 주민들은 늦게나마 다행이라며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 김광태/삼척 도계 공동투쟁위원장
"이 새로운 시작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잘 진행되도록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고, 저희 지역적으로는 또 다른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주변에 있는 (민영) 광산에 또 다른 위기가 닥쳐서 이것 역시 슬기롭게 잘 대처했으면..."
폐광 지역 주민들은 대체산업 확정으로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앞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자체의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규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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