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정부가 전쟁이라는 말까지 써가며 산업재해 줄이기에 나서고 있지만 어제도 화순의 공사현장에서는 70대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전라남도가 발주한 도로공사 현장이었습니다.
주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남 화순군 도곡면의 한 공사현장.
인부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현장엔 노란색 출입 통제선이 쳐졌습니다.
어제(21) 오후 1시30분쯤 이곳에서 옹벽 패널을 설치하던 70대 노동자 김씨가 추락해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숨진 노동자는 이 발판 위에서 작업하다 3m 아래로 추락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굴삭기가 콘크리트 옹벽 자재를 옮기는 과정에서 작업자가 서 있던 발판과 충돌하며 사고가 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고 당시 헬멧은 쓰고 있었지만, 목 부위를 크게 다치면서 피해를 막지 못했습니다.
* 주변 상인
"경찰은 어제 왔다 가신 것 같고..."
전라남도가 발주한 지방도로 확·포장 공사 현장으로, 숨진 노동자는 하청업체 소속 작업 책임자로 확인됐습니다.
전남경찰 수사전담팀은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사 여부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 역시 중대재해 처벌법 등에서 정한 안전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을 현장에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 공사 관계자
"노동부에서도 나오시고, 중대재해쪽 과에서 나오고, 건설산재과에서도 나오시고, 국토안전관리원..."
지난해에만 589명이 산업재해로 숨졌습니다.
10명 중 4명은 '떨어짐', 추락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정부의 이른바 '산업재해와의 전쟁' 선포에도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목숨을 잃는 사고는 반복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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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 담당
"정반합, 그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