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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여름의 선물 무등산 푸랭이

박수인 기자 입력 2025-08-23 14:07:15 수정 2025-08-23 15:54:51 조회수 163

(앵커)
더위가 물러난다는 처서인 오늘도 폭염이 이어졌습니다.

이맘때 무등산이 내어주는 선물이 있죠. '푸랭이'라고도 부르는 무등산수박인데요.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잘 자라준 무등산수박이 본격 출하됐습니다.

박수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름의 끝자락에서 광주의 대표 특산품인 무등산 수박, 푸랭이가 출하됐습니다.

공동 수매 이틀째인 오늘은 여섯 농가가 자식같이 키운 푸랭이를 직판장에 내놨습니다.

힘센 농민이 겨우 들어 나를 정도로 압도적인 크기와 무게부터 존재감이 다릅니다.

"25kg!"

20kg을 훌쩍 넘긴 푸랭이들이 직판장 안에 차곡차곡 진열됩니다.

백화점과 큰 도시 농산물 시장으로 주로 유통되지만, 출하를 기다렸다 직판장으로 찾아오는 손님도 많습니다.

* 송태근 / 광주시 효천지구 
"한번 사서 먹어보자고 해서 준비했다가 21일 날 오픈이라고 해서 주말을 이용해서 한번 왔습니다."

무등산 자락. 그중에서도 금곡동 선비바위 아래서만 자란다는 무등산 수박은 지금도 화학비료를 쓰지 않는 전통 방식으로 재배됩니다.

푸랭이 농사는 하늘이 짓는다는 농민들의 말처럼 무등산 수박은 자연조건과 기후에 무척 민감합니다.

특히 열매가 맺히는 시기의 폭염은 치명적입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순이 자라기도 전에 넝쿨 끝이 타버리는 현상 때문에 수확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 김창수 / 무등산수박 재배 농민 
"요것이 타버린다고. 타버리면 끝이 못 나가. 요것이 꼬실라 죽어버리면. 요게 나가야 수박 암꽃이 생겨서 수정을 시킬 수 있는데, 요것이 없으면 수박이 맺힐 수가 없어 안 생겨 버려요."

까다로운 재배 방식과 기후 변화 때문에 한때 서른 농가가 넘었던 푸랭이 생산 농가는 일곱 농가로 줄었습니다.

그나마 올해는 일사량을 줄여주는 차열막을 설치한 덕분에 작년보다는 수확량이 늘 것으로 예상됩니다.

* 문광배 무등산수박 영농조합법인 총무 
"작년에는 생산량이 2,100여 통에 못 미쳤는데, 올해는 2,300통 예상하고 있으니까 작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오는 10월 말까지 출하되는 무등산 수박은 금곡동 공동 직판장에서 가장 싸게 구입할 수 있고 전화로도 주문이 가능합니다.

엠비시뉴스 박수인입니다.

 

#무등산수박 #푸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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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인
박수인 suin@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문화 스포츠 전남 8개시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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