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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온 이가 떠나지 않도록"..최선책이 된 '생활인구'

안준호 기자 입력 2025-08-22 10:37:55 수정 2025-08-22 15:06:36 조회수 129

(앵커)
요즘 시골 골목을 걷다 보면 청년은 커녕 어르신 한 분 마주치기도 힘듭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생활인구' 유입은 더이상 대안이 아닌 최선책이 됐습니다.

찾아오는 이들을 붙잡아두기 위해 전국의 인구감소 지역들이 저마다의 매력을 살리고 있는 현장을 안준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함평군 중심부에 위치해 함평향교와 고인돌군락지 등 문화유적이 숨쉬는 대동면.

우거진 수풀 뒤 대문을 열자 지은지 65년이 된 고즈넉한 한옥이 보입니다.

최근 10년 사이 15%의 인구 감소율을 보이며 인구감소 심각지역으로 분류된 함평군.

이곳 1천여㎡ 부지를 활용해 도시민을 위한 체류 거점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 배성아/함평군청 인구정책팀장
"도자기 만드는 거랑 전통의례 음식 그거랑 같이 연계해서 지금 생활인구를 잡고자 합니다."

'닷새는 도시, 이틀은 시골'이라는 뜻의 이른바 '5도2촌' 플랫폼으로 기획된 이 곳은 지역의 전통과 공예, 농업 등 체험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재탄생합니다.

인근의 인문학 교육공간과도 협업해 '사유하는 공간'으로 되살아날 이 곳에 마을 주민들은 기대도 큽니다.

* 오승대/함평군 월송마을 이장
"마을 주민들의 주거 환경이 좋아진다고 하니 마을 주민들은 적극 환영을 하고 있습니다."

함평군 대동면의 5도2촌 플랫폼은 오는 2027년 완공돼 운영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국가 균형 발전을 약속한 정부도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해 생활인구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의 '2025 고향올래' 사업, 함평군을 포함한 전국의 12개 인구감소 지역에 106억 원을 투입해 각 지역만의 매력을 살린 체류 기반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 김재화/행정안전부 지방규제혁신과 행정사무관
"지역별로 문화적이라든가 자연환경, 여건, 다양하게 차이점이 있는데 저희들은 여가라든지 휴양, 체험, 이런 목적들이 각 지역에 부합될 수 있게끔 공모 시기부터 민간 전문가와 협업을 통해서.."

지난해 말 기준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의 생활인구는 2천2백44만 명, 이가운데 실제로 주소지를 두지 않고 머문 체류인구는 1천7백57만 명으로 전체 생활인구의 78%에 달합니다.

오가는 사람들을 일시적 방문자가 아닌 오래 머물며 생활하는 인구로 바꾸는 전략, 지역을 살리는 가장 현실적인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생활인구 #인구감소 #체류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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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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