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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MBC 순천 사옥 이전..시민들의 생각은?

김단비 기자 입력 2025-08-22 10:42:44 수정 2025-08-24 17:15:17 조회수 355

(앵커)
최근 전남 동부지역에서는 여수문화방송, 여수MBC가 추진하는 순천으로 사옥이전을 두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이게 현실화되면 여수MBC는 순천MBC로 사명도 바뀔 예정인데요.

'지역언론이 직면한 위기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여수시민을 무시한 일방적 행보다.' 여러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집담회가 열렸습니다.

여수문화방송 김단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여 년 사이 1/5 수준으로 떨어진 광고료와 누수와 균열에 따른 사옥 노후화, 그리고 개선이 시급한 방송 인프라까지.

여수MBC가 수년 전부터 직면한 위기입니다.

여수MBC는 대책을 찾기 위해 기존 사옥 리모델링과 함께 여수시와 신사옥 부지 확보는 물론 전남시청자미디어센터 입주 등 다양한 협의를 펼쳐 왔습니다.

하지만 막대한 비용 부담과 관련 사업 무산 등의 이유로 사업 추진이 불가능해졌고 이에따른 이전의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 박광수/여수MBC 경영심의센터장
"디지털 환경 플랫폼 전환에 대해서 스터디하고, 진출 방향을 찾기 시작했고요. 신사업, 애니메이션, 웹툰 분야, 디지털 전환 이런 분야에 대해 사업 계획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집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여수MBC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지역 방송사가 처한 위기에 공감하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 천상국/공인회계사
"지역으로써 이익이 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굴러갈 수 없거든요. 부동산, 건물, 토지가 오래전에 사놓은 거라 처분하면 이익이 발생해요. 그걸로 유지하고 있어요."

시민들은 여수MBC 이전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랐습니다.

우선 여수MBC의 이전으로 지역 정체성과 문화적 기반이 붕괴할 수 있고, 경제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반대 의견부터

* 이준/시민
"여수산단의 위기가 현실로 직면하고 있는 시점에 여수MBC가 순천으로 이전한다고 하는 것은 여수시민들에게 너무 큰 충격이고..."

여수MBC 사옥 이전에 있어 여수시의 시민 소통 방식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 정혜중/시민
"여수MBC의 어려움을 저희가 너무 모르고 있었다는 반성도 하게 되었습니다. 왜 순천 이전을 고민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도 누구에게도 듣지 못했습니다."

이전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대안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 노유림/시민
"발생 가능한 여러 문제점을 전문가 집단과 이해 당사자, 행정 전문가들이 대안을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여수YMCA가 주최해 2시간여 동안 이어진 이번 집담회는 여수시와 시민 3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여수MBC도 이번 집담회 뿐만 아니라 지난 20일 사옥이전 관련 시민 협의체 주관으로 열린 회의에도 참석해 사옥 이전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여수MBC #여수문화방송 #사옥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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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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