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남] 밀양강 수놓은 어화 꽃불놀이

신동식 기자 입력 2025-08-22 11:09:14 수정 2025-08-24 21:18:37 조회수 269

(앵커)
조선시대, 밀양강에서 고기잡이 배에 켜둔 불빛을 '어화'라고 불렀는데요.

이는 꽃불놀이로 이어졌다고 합니다.

경남 밀양시가 '어화 꽃불놀이'를 시연했는데 관람객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MBC경남 신동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꽃불이야"

깜깜한 어둠 속에서 노랗고 붉은 꽃불이 떨어집니다.

타닥타닥 꽃불 타는 소리와 함께 반짝거리는 불빛이 여름 밤 하늘을 채웁니다.

사람들은 꽃불의 향연을 눈과 귀에 담고, 카메라에도 담아 봅니다.

* 권숙향 밀양시민 
"조금 규모가 작아서 한데 이렇게 보니까 그래도 너무 예뻐요.10월달에 다시 한다고 하니 그때는 너무 기대가 됩니다.너무 이쁘네요."

밀양시 수산제역사공원에서 열린 '어화 밀양꽃불놀이' 시연 장면입니다.

밀양강 꽃불놀이는 여러 문헌에 등장합니다.

조선초 15세기 서거정의 시 <밀양십경> 중 삽포어등에 '어등경경배명성'이라는 글귀입니다.

'고기잡이배의 불빛이 밝은 별처럼 반짝인다'고 표현한 대목입니다.

밀양강에서 밤에 고기잡이 하던 배의 불빚이 장관을 이뤘고, 이는 꽃불놀이로 이어진 겁니다.

* 손정태 밀양문화원장 
"고기 잡기 위해서 불을 달았죠 그게 이제 불꽃처럼 이렇게 사람들한테 비치게 됐는데 그게 이쁘기도 하고 그래서 이거를 가지고 이제 놀이 문화가 이루어진 것이죠."

밀양시는 밀양강 꽃불놀이가 현대에는 잊히고 사라졌다며 수산제농경문화보존회와 함께 어화,꽃불놀이 복원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앞으로 진주의 남강유등축제나 함안의 낙화놀이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으로 키워나갈 계획입니다.

* 장병수 밀양시문화도시센터장
"지역 주민이 스스로 이런 콘텐츠를 발굴해내고 또 전통 문화를 발굴하고 전승시킨다는 측면에서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보고요. 이런 공동체 문화가 하나의 로컬 콘텐츠로 발전될 수가 있다."

밀양시는 오는 10월 2025 밀양국가유산 야행 기간 중에 영남루 주변 밀양강에서 어화 꽃불놀이를 재현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신동식입니다.
 

#밀양시 #어화꽃불놀이 #밀양강 #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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