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혁신도시 발전 정체에도 광주·전남·나주 대응 미흡

김초롱 기자 입력 2025-08-26 17:10:22 수정 2025-08-26 17:36:16 조회수 162

(앵커)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의 상가 공실 문제가 여전하다는 소식, 앞서 전해드렸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나주시가 여러 정책을 내고 있지만, 효과가 별로 없거나 내용이 부실한 경우가 있습니다.

혁신도시를 함께 이끌어야 할 광주와 전남의 적극적인 노력도 요구됩니다.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23년 10월 나온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상가 공실률에 대한 연구 용역 결과입니다.

나주시가 약 2천만 원을 들여, 상권 실태 등을 조사해 공실 해결안을 마련한 것입니다.

상가 용도를 변경해 숙박업 등 찾아보기 힘든 업종을 늘리고, 어린이를 위한 시설 등을 유치하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주말 상권을 살리기 위한 여가 프로그램 마련, 청년 창업과 관광 연계 등도 있습니다. 

이후 달라진 건 골프연습장 조성 등을 위한 상업용지 용도 확대와 체육시설 1곳 조성, 신규 행사 3개 개최 등입니다.

이 외에 나주시가 실적으로 내세운 주거시설 조성과 온누리상품권 골목형 상점 연계 등은 기존 정책들과 비슷한 내용입니다.

결과적으로, 수년째 공실률 약 40%를 유지하는 현실입니다.

최근 나주시가 적극 홍보한 '온라인 공실 박람회'도 사업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상가 공실을 해결하고자 2천만 원을 투입해 만들었는데, 등록된 매물은 64곳입니다.

혁신도시 전체 공실 상가가 3천여 곳인 것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적습니다. 

최근 2개월간 성사된 계약은 단 1건입니다.

* 박덕진 나주시 일자리경제과장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고요. 수요층을 상대로 특화된 홍보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광주와 전남이 혁신도시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에서 혁신도시 발전 등을 논의해 왔지만, 지난 2022년 7월 이후 이는 1번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광주와 전남, 혁신도시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협의회 역시 2019년 2월 이후 중단됐습니다.

가장 큰 과제는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입니다.

* 유정아 광주시 인구정책담당관 
"기존에 있는 나주 혁신도시에 할 것인지 아니면 저희는 광주 쪽에도 오고 싶죠. 이제 그러한 움직임들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공공기관 2차 이전과 지역 주요 산업을 어떻게 연계할지, 전남과 공동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10월 그 결과가 나오면, 관련 기관들이 참석하는 혁신도시 발전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혁신도시 발전을 위한 긴밀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뒷받침되지 못하면, 치열한 기관 유치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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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롱
김초롱 clkim@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경제 혁신도시 공공기관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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