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전히 깊은 괴물폭우 상처.. 더디기만 한 회복

주현정 기자 입력 2025-08-26 17:43:41 수정 2025-08-26 18:17:22 조회수 83

(앵커)
오늘 한때 많은 비가 내려 마음 졸인 분들 많았을 텐데요.

이른바 괴물폭우 피해를 봤던 주민들은 특히나 더 불안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아직 상흔이 가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수해 피해를 입었던 주민들을 한달여만에 다시 만나봤습니다.

한걸음더 주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무섭게 쏟아지던 괴물폭우는 눈 깜짝할 사이에 삶의 터전을 덮쳤습니다.

뻘밭이 된 가게를 쓸고 닦았지만 꺼지고, 깨지고, 고장나고. 이곳 저곳 침수 상처가 여전합니다.

* 정병남 / 광주 북구 연제동 호우 피해상인
"이 안에 뻘이 가득 차 있죠. 여기(바닥)는 청소는 못하니까. 위에만 하고, 요 앞에만 이런데만 하는거는 거죠. 이걸 다 드러내고 공사를 하려니까 엄두가 안 나는거죠."

상가 바로 옆 하천이 복개되고 그 위로 도로가 생기면서 졸지에 저지대가 된 탓에 지난 7년 간 4번이나 물에 잠겼습니다.

비만 내렸다 하면 꼼짝없이 당하는 신세지만, 그간 현장 조사도, 후속 조치도 나몰라라 였습니다.

* 오명원 / 광주 북구 연제동 호우 피해상가 대표
"물이 도로를 타고 큰 도로로 내려가야 하는데, 횡단보도 앞이 너무 높다 보니까 옆 도로로, 우리 가게 쪽으로 다.. (관계 기관들이) 핑퐁게임하다가 또 비가 안 오면 말아버리고.."

할 수 있는 일 이라곤 떠나는 이웃들을 바라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

* 김신 / 광주 북구 연제동 호우 피해상인 
"다 나간다고. 저렇게 하고 있는데. 못 나가는 사람들이 더 힘들지."

북구 전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곳곳이 상처 투성인데, 완전한 일상 회복까지 관심과 지원이 유지될 수 있을 지 주민들은 불안합니다.

지난달 16일부터 사흘 동안 쏟아진 비에 광주에선 1만5천871건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피해 금액만 328억원 수준으로, 특히 북구에 피해가 초집중됐습니다. 

830억원 규모의 광주지역 복구비와 국비 지원 규모 등이 최근 확정됐고, 추석 전까지 피해 주민 1만여명에 재난지원금 지급도 완료할 계획이지만, 지역 수해민들은 아직도 시름중입니다.

MBC 뉴스 주현정입니다.

 

#괴물폭우 #수해민 #수해복구 #특별재난지역 #재난지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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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정
주현정 doit85@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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