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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힘 합친다..지방 소멸 막을 '특별지자체' 출범 합의

천홍희 기자 입력 2025-08-27 16:40:03 수정 2025-08-27 20:56:09 조회수 81

(앵커)
광주시와 전남도가 '특별광역연합' 선포식을 열고 지역 소멸 위기를 함께 헤쳐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에 발맞춰 장기적으로 행정 통합으로까지 나아가겠다고 합의했는데요.

수도권 쏠림 현상을 극복하는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시장과 전남도지사, 시도의회 의장과 간부 공무원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연합해서 새로운 행정기관인 특별지방자치단체를 만들겠다고 선언하는 자리입니다.

"광주전남 광역연합, 광주전남 광역연합"

특별지자체는 기존 지자체인 광주시와 전남도는 그대로 둔 채, 특정 업무 처리만을 목적으로 새롭게 설치하는 자치단체 법인입니다.

수도권 쏠림 현상, 지방 소멸 문제는 개별 지자체 차원에서 극복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추진됐습니다.

* 강기정 / 광주시장
"국가 균형 발전은 오랫동안 풀기 어려운 문제였고 잘 풀리지 않는 더딘 과제이기도 했습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이번 특별 지자체를 지역 발전의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힘을 합쳐 인공지능과 에너지 등 대규모 산업에서 정부 지원을 이끌어내고, 광역철도와 같은 핵심 기반 시설을 함께 구축해 지방 소멸을 막는다는 구상입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산업, 교통, 관광 등 3개 분야에 대해서는 특별지자체에서 담당하기로 합의하고, 특별지자체 1호 사무로 광주~나주 간 광역철도 건설을 선정했습니다.

* 김영록/전남도지사
"AI, 바이오 첨단 산업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면서 지방 시대를 이끌어가는 광주전남이 되도록 하겠다.."

지자체 간 연합 혹은 통합 논의는 그동안 광주 전남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수차례 시도됐습니다.

광주시에서도 민선 6기 때부터 광주전남 상생, 호남권 메가시티 등 다양한 이름으로 시도됐지만 각자도생하는 등 매번 흐지부지 끝났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번 특별지자체도 실질적인 성과가 없는 보여주기식 정치적 이벤트에 그치는 것 아니냔 우려가 큽니다.

* 김경수 /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
"지금까지 성공사례가 없었던 제일 큰 이유는 중앙 정부의 적극적이고 과감한 지원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중앙 정부가 책임지고 성공할 때까지 지방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광주전남 특별지방자치단체는 오는 12월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광주와 전남은 특별지자체를 발판 삼아 장기적으로는 행정통합까지 추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정부와 광주전남이 힘을 모아 추진하는 특별지자체가 기존처럼 구호에만 그칠지, 아니면 지역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지 정부와 지자체의 책임 있는 결단에 달려있습니다.

MBC 뉴스 천홍희입니다.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특별지자체 #지역소멸 #특별광역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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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홍희
천홍희 chh@kjmbc.co.kr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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