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광주송정역 일대 재개발사업인 KTX 투자 선도지구 사업이 10년 만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사업성 평가를 마치고 조건부로 통과시킨 건데요.
이르면 내년 초부터 토지 보상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천홍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광주 송정역과 장록동, 송촌동 일대 등 55만 제곱미터를 재개발하는 투자 선도지구 사업.
총 사업비만 1조 3천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아파트와 연구 단지, 쇼핑몰 등이 들어서는 사업입니다.
지난 2016년부터 주민들의 기대 속에 추진됐지만, 10년이 다 되도록 진전이 없었습니다.
투기 방지 목적으로 토지 거래도 제한되면서 주민들의 불만도 컸습니다.
* 이오영 / 광주 장록동 주민
"9년 동안 주민들이 지금 얼마나 피해를 보고 있어요."
최근 LH가 경영투자심사위원회에서 '조건부 통과' 결정을 내리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습니다.
경영투자심사는 LH에서 자금을 투입하기 전에 사업성 등을 최종 점검하는 절차로, 가장 까다로운 단계입니다.
이번 심사를 통과하면서 곧 토지 보상 계획이 수립되고, 이에 맞춰 보상 절차도 시작됩니다.
* 이광로 / 한국토지주택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 단지사업팀장
"본 사업에 대한 경제성, 각종 토지에 대한 수요, 부동산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조건부로 통과가 됐습니다."
조건부 통과인 만큼, 앞으로 광주시와 LH 간 협상이 관건입니다.
LH는 아파트 미분양과 경기 침체 문제로 투자금 회수가 쉽지 않다고 보고 있어, 사업성 보완 방안을 광주시에 요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김종호 / 광주시 광역교통과장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긴밀히 협력하여 사업을 추진해나가겠습니다."
LH는 이르면 내년 초부터 토지 보상 절차를 시작하고, 오는 203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천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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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
“사실을 찾아 전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