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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볼 수 없었던 수묵의 세계 열린다

김윤 기자 입력 2025-08-28 15:33:06 수정 2025-08-28 16:42:16 조회수 85

(앵커)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오는 30일부터 두 달 동안 목포와 해남, 진도에서 열립니다.

이번 수묵 전시회는 전통에 기반을 두고 수묵의 세계화에 초점을 맞춘 다양하고 이색적인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수묵의 세계"가 마련된 2025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전시관을 김 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목포시 양을산 자락에 자리잡은 목포실내체육관이 거대한 수묵 전시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낯익고 이름없던 작가들의 버려진 작품들을 이어붙여 다시 생명을 불어 넣은 콜라주 수묵화가 눈에 들어옵니다.

안평대군의 몽유도원도는 수십만 개의 레고블럭을 통해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재료로 재탄생됐습니다.

폴란드 자동차 산업의 몰락과 공장노동자들의 모습을 잉크가 차오르고 빠지면서 그림을 만들어 내는 독특한 수묵 설치작품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 프셰미스와프 야시엘스키 / 폴란드
"저는 항상 제 그림의 한 기법으로 그것을 사용해 왔습니다.그래서 저는 수채물감과 잉크로 그리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데, 그건 자연스럽게 제가 가장 좋아하는 표현 수단이었습니다."

또 다른 전시 공간인 목포 문화예술회관.

새가 날아가는듯한 모양의 이란 문자 '파시'로 전시공간 사방이 입체적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란에서 독일로 망명한 작가 '파라스투 포로우하루'의 작품으로 열흘 이상 목포에서 작업을 통해 완성시켰습니다.

* 윤재갑 2025전남국수묵비엔날레총감독
"이란 사회가 갖고 있는 어떤 그 폭력성 그리고 이제 가부장제의 억압 이런 것들에 대해서 고발하고 있는 그런 내용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목포 전시는 "수묵의 실험실"이자 "수묵의 공장", "수묵의 용광로"로 불릴 정도로 다양한 재료와 독특한 수묵 작품들이 펄쳐져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 허유림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큐레이터
"관람객들로 하여금 이 수묵이라는 수묵이라는 작품이 가지고 있는 전통성과 더불어서 현대적인 부분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 물꼬를 틔워보고 싶었습니다."

목포전시가 수묵의 미래발전 방향과 세계화를 염두에 뒀다면 해남과 진도에서는 한국 수묵화의 뿌리와 줄기를 탐색할 수 있는데 초점을 뒀습니다.

해남 녹우당 전시관에는 3백21년 만에 공재 윤두서의 말을 주제로 한 최초의 작품인 세마도 진본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대 활동했던 진경 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영인본이 공재 윤두서의 자화상 영인본과 같은 공간에 전시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2025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국내외 작가 20개국 83명이 참여해 3백80여 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MBC NEWS 김윤입니다.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수묵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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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
김윤 ykim@mokpombc.co.kr

출입처 : 목포시, 신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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