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2025 광주 디자인 비엔날레가 내일부터 65일간의 전시 일정에 들어갑니다.
포용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광주 디자인비엔날레는 디자인을 통해 서로를 인식하고 모두가 행복해지는 세상을 그립니다.
박수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손이 젖어 있거나 물건을 들고 있을 때 둥근 문 손잡이를 돌리기 힘든 적 있으십니까.
그래서 등장한 게 막대형 손잡이입니다.
올해 광주 비엔날레는 이런 고민에서 시작합니다.
나에게 쓸모 있는 것이 누구에게나 쓸모 있는지.
그래서 화두로 삼은 게 포용이라는 미덕입니다.
이 모바일 게임은 다양한 선택 상황에서 누군가를 포용하거나 내가 포용 받아야 살아남는 참여형 작품입니다.
포용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다소 살벌한 제목의 이 게임은 이번 전시의 정신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 임애련 (놀공)
"포용하지 못하는 세상이 왔어요. 포용하지 않으면 죽는 세상이 왔어. 그랬을 때 우리는 행동을 다 잘해서 모두가 살아남자 그런 얘기죠."
인도와 동남아의 대중교통 수단인 릭샤는 우리나라 기업의 디자인을 통해 노약자도 편하게 탈 수 있는 구조를 갖췄습니다.
광주 지하철역도 포용 디자인을 통해 변신했습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의 눈 높이에 맞춰 매표기와 노선도의 위치를 바꾸고 개찰구의 폭도 넓혔습니다.
* 최태옥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코디네이터
"실제 도시의 사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게 실제 적용됐다는 데 의미가 있고요. 더 큰 의미는 지역의 예비 디자이너 10여 명이 참여해서 직접 시민들이 참여했다는 개념의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광주 디자인비엔날레가 추구하는 포용은 장애이나 노약자 등 특정 대상만을 위한 게 아닙니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을 19개 나라 429명의 디자이너들이 다양한 작품을 통해 제시합니다.
* 최수신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
"디자인이 없는 삶은 생각도 할 수 없는데, 그런 것들이 왜 어떤 사람한테는 쓰일 수 있고 어떤 사람한테는 못 쓰게 되느냐는 거죠. 그것을 말하고 싶은 전시입니다."
오늘 저녁 열린 개막식에서는 포용 디자인의 가치를 지속적이고 보편적으로 구현하자는 '광주 포용 디자인 매니페스토'가 선언됐습니다.
엠비씨뉴스 박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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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문화 스포츠 전남 8개시군 담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