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엔 3천 명 이상의 중증 시각장애인이 있지만 이들의 '눈'이 되어줄 안내견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합니다.
이런 상황을 기술로 극복하기 위한 AI 안내견 로봇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부산문화방송 유태경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 캠퍼스를 활보하는 수상한 로봇.
우연히 강아지 한 마리와 마주치자, 뒤따라 산책까지 나섭니다.
이 AI 로봇, 부산대 전자공학과 연구팀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함께 개발 중인 시각장애인 안내견 로봇입니다.
"지금 제 앞에 있는 이 로봇이, 국내 최초 AI 안내견 로봇 '에디'입니다. 지금부터 제가 안대를 쓰고 에디와 함께 걸어보겠습니다. 에디야, 가자!"
사람 말을 알아듣는 건 물론, 계단을 오르내리고.. 트럭과 마주치자 안전한 곳으로 이동합니다.
빛을 활용하는 '라이다 센서'와 7개의 카메라로 공간을 인식해, 사람과 속도를 맞추며 걷는 건 물론, 장애물도 피할 수 있습니다.
내비게이션 기능까지 있어 실제 시연에 참여한 시각장애인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 마성호/시각장애인
"혼자서 보행할 때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는 로봇안내견이 있으면 제가 원하는 시간에, 날짜에 혼자서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 같습니다.)"
전국에서 활동 중인 안내견은 80마리 남짓.
부산엔 3천 명이 넘는 중증 시각장애인이 있지만 안내견은 1마리뿐입니다.
마리당 1억 원 이상의 비용과 오랜 훈련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인데, 안내견 로봇이 상용화되면 더 많은 시각장애인에게 도움이 될 걸로 기대됩니다.
* 이인호/부산대학교 전자공학과 교수
"이런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 저희가 연구 과제를 시작을 했습니다. 로봇 공학이 원래 잘하는 내비게이션 기능을 안내견에게 부여하는.."
연구팀은 오는 2027년까지 기술개발을 마무리하고, 세계 최초 시각장애인 안내견 시험 통과에 도전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유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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