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석유화학 산업의 극심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 방침은 기업들이 먼저 자구책을 마련하면, 그 뒤에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석유화학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정부가 먼저 과감하게 지원해야 기업들이 체질 개선에 나설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황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월 주철현 의원이 대표 발의한 석유화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법,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지만, 아직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그 사이 국내 NCC 업계의 가동률은 손익분기점인 85%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 한문선 /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가동률의 마지노선인 70~80% 언저리를 힘겹게 지켜내거나, 심지어 60%대까지 떨어지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석유화학 관계자들은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을 핵심 내용으로 한 특별법 제정에 공감했습니다.
하지만 업체가 먼저 자구책을 마련하고 정부가 뒤에 지원하는 방침은 시간상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엄찬왕 / 한국화학산업협회 부회장
"이 생태계가 없어진다면 그때 다시 구축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유지될 수 있도록 지역 경제와 그리고 또 지역 기업에 대한 지원이 (먼저) 필요하다고... "
또 다른 석유화학업체가 밀집해 있는 충남 서산에서는 기업과 기업 간 통합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기업들은 정부에게 원활한 구조조정을 위해 세제 혜택 같은 규제 개선도 건의했습니다.
* 정대옥 / HD현대케미칼 기획부문장
"양 사가 통합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자산을 양수하게 될 때에 대한 소득세나 법인세 취득에 대한 그런 면제 부분들이 좀 필요할 것으로.."
석유화학 업황이 갈수록 악화하는 만큼 정치권은 올해 말 특별법 통과를 약속했습니다.
* 주철현 / 여수갑 국회의원
"국회에서 온 산자위 민주당 간사나 산자위 위원들께서도 약속했기 때문에 올해 중에 특별법 제정이 돼서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 재편 또 경쟁력 회복이 힘차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영 위기에 빠져있는 석유화학업체마다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안을 찾고 있지 못하는 요즘.
여수와 울산, 서산 등 석유화학 도시의 침체는 대한민국 제조업의 위기인 만큼, 특별법 통과를 통한 신속한 대응이 절실하단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최황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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