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수광양항만공사가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을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일시 중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용역의 방향과 내용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용한 건데요.
시민단체와 지자체는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정리해 항만공사에 전달할 계획입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기자)
엑스포가 끝난 지 10년이 넘도록 방치됐던 여수세계박람회장.
박람회장을 인수한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사후활용 종합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해 20억 원 규모의 용역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4월 용역 중간 보고회 이후 지역사회의 반발이 터져 나왔습니다.
계획이 전반적으로 부실하고 공공성도 부족해 내실 있는 사후활용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지난주 회의를 가진 시민단체와 지자체는 용역의 방향과 내용을 수정해야 한다며 용역을 중지해 줄 것을 항만공사에 요구했습니다.
* 이상훈 / 여수선언실천위원회 이사장
"시간이 걸리더라도 육지부뿐만 아니라 해양부까지도 함께 아우르는 완성도 있는 용역이 필요하다."
항만공사는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여 마스터플랜 수립 작업을 일단 중지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말로 예정됐던 용역 완료 시기도 최소 수개월 미뤄지게 됐습니다.
항만공사는 지역사회와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박람회장 사후활용을 추진하겠다며, 시민단체와 지자체가 보완 사항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면 이를 최대한 용역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사업의 실현 가능성과 수익성, 재원 조달 방안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 고길준 / 여수광양항만공사 여수엑스포 사후활용추진단장
"마이스라든지 해양관광이라는 두 가지 포커스가 있기 때문에 되게 제한적입니다. 사업이...어떤 것이 가장 여수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지 그때 가서 판단해야겠죠."
시민단체와 지자체는 이달 중 회의를 열어 용역의 구체적인 문제점과 개선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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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처 : 여수시, 여수상공회의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