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낙동강에서 반복되는 녹조를 확인하기 위해 환경운동단체와 전문가, 국회가 함께하는 현장 조사단이 출범했습니다.
그제(3일) 첫 조사를 벌였는데, 그야말로 가는 곳 마다 이른바 녹조라떼 투성이였습니다.
MBC경남 신동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게 강이냐!
'2025년 낙동강 국민체감 녹조 현장조사'가 시작됐습니다.
낙동강 하류인 김해 대동선착장 주변은 녹조가 가득했고, 강물에 담근 흰색 옷은 녹색으로 물들었습니다.
2012년 '녹조라떼'라는 신조어가 등장한 이후 대규모 녹조 창궐 현상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을 통해 국가가 만든 녹조 사태를 역대 정권이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고, 관리 기준도 뒤처져 있습니다.
* 이승준 경북대 응용생명과학부 교수
"녹조가 발생을 하면 마이크로시스티라는 독성이 발생을 하게 되고요.그게 어 세계보건기구라든지 미국의 환경부는 철저히 관리하고 있는 거에 비해 우리나라는 그 완화 기준이 굉장히 지금 느슨한 편이죠.""
올해도 낙동강 녹조는 심각한 상황으로 곳곳에서 이상 현상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창원시 의창구 동읍 낙동강 본포수변공원 선착장에도 녹조가 창궐했습니다.
물 속의 흙을 퍼올려 보니 4급수에 사는 깔다구가 발견됩니다.
조사단은 낙동강 하류부터 상류 상주보까지 녹조가 심한 곳에서 원수 녹조와 퇴적토 성분을 분석합니다.
* 박창근 카톨릭관동대 교수
"누군가는 기록을 남겨놔야 되지 않느냐 그리고 그 기록들이 나중에는 낙동강 복원하는데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재명 정부는 대선 공약으로 4대강 재자연화와 수질 개선을 약속했고 국정과제에도 올랐습니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도 녹조 문제에 대한 국가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녹조관련 내년도 환경부 예산안은 580억원으로 취양수 시설 개선 설계비 정도만 반영됐고, 실제 공사비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 임희자 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
"이재명 정부의 국정 과제인 4대강과 낙동강 자연성 회복을 위해서 취양수 시설과 관련한 예산을 전액 좀 확보를 해 가지고 내년에는 공사를 마무리해서."
환경운동단체는 '녹조 현상은 후진국형 환경 재난'이라며 '보 수문 개방과 자연성 회복'이 대안이라고 주장합니다.
조사단은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서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직접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 뉴스 신동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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