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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에 침수까지"...소상공인 '시름'

문형철 기자 입력 2025-09-08 15:22:49 수정 2025-09-08 18:29:51 조회수 147

(앵커)
지난 주말, 기습적인 폭우로 상가 곳곳이 잠겼던 여수 율촌지역에 긴급 복구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피해를 입은 점포가 모두 30여 곳에 달하는데요.

불경기에 자연 재해까지 겹치면서 소상공인들의 시름이 깊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기자)
노란 조끼를 입은 공무원들이 빗물에 젖은 물건들을 하나하나 밖으로 빼냅니다.

건물 내부에는 아직도 흙탕물이 가득하고, 밖에는 못쓰게 된 물품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지자체 측정 장비를 기준으로 142mm의 물폭탄이 쏟아진 상가 밀집지역은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침수 피해를 입은 점포는 모두 30여 곳.

일반적인 집기는 물론 냉장고나 에어컨 같은 전자 제품도 파손돼 장사를 못 하는 곳이 속출했습니다.

* 김현숙 / 식당 주인
"엊저녁에 잠이 안 오더라고...서비스(수리)를 일단 받아보라고 해서 서비스 신청 해놨고..."

한 순간에 난장판으로 변한 가게에 소상공인들은 허탈하기만 합니다.

* 이현주 / 제과점 주인
"지금 경기가 안 좋은 상태에서 이런 일까지 생기니까 더 안 좋죠. 빨리 좀 (복구)됐으면 좋겠어요. 빨리 좀..."

40여 명의 아이들이 이용하는 지역아동센터도 이번 기습 폭우로 물바다가 됐습니다.

공무원들이 투입돼 복구 작업을 벌였지만, 책과 전자제품 등이 물에 잠겨 운영을 중단해야 할 상황입니다.

* 이미선 / 지역아동센터 생활복지사
"다문화 가정이랑 맞벌이 가정이 많아요. 그런데 바닥도 말려야 되고요. 곰팡이랑 이런 냄새 때문에 아이들이 당분간은 이용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이번에 피해가 난 지역은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로, 2년 전에도 침수 피해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내린 폭우가 침수를 불러온 직접적인 원인지만, 배수구에 낙엽이나 나뭇가지 등의 이물질이 쌓여 있었고, 빗물이 신속하게 빠져나갈 수 있는 기반 시설이 부족한 것도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 김한수 / 여수시 자연재난팀장
"침수지역에는 도로 횡배수로를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만간 추진 계획을 세우도록 하겠습니다."

여수시는 각 점포의 피해 규모를 파악한 뒤 복구를 위한 재난지원금을 조기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여수시 #불경기 #자연재해 #소상공인 #재난지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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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철
문형철 mhcmbc@ysmbc.co.kr

출입처 : 여수시, 여수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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