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국인 노동자들은 이젠 우리 공동체의 소중한 이웃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편견과 차별을 없애기 위한 노력들도 하나둘 늘고 있는데요.
외국인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일터 현장을 최다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불산업단지의 축구리그 열기가 더해가고 있는 늦여름.
아끄바르 씨는 일터에서 열정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을 찾은지 2년 만에 일터에서 더욱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꾸준한 기술교육과 한국어 학습을 통해 현장 중간 책임자로, 또한 안전보건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노력을 인정받아 고용노동부 장관상도 수상했습니다.
* 아끄바르 / 외국인 노동자
"퇴근 후에 집에서 공부하고 기술교육원에서 한국어 열심히 공부하고 지금은 괜찮습니다.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아끄바르씨가 한국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직장 분위기도 큰 몫을 했습니다.
선박건조업 회사를 운영하는 대표는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성과 보상과 다양한 지원을 넘어 어울림 행사 등 다채로운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늘어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빠른 적응이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 한승현 / 'ㅅ'산업 대표
"첫 번째로 자체 교육을 실시합니다. 자체 교육을 실시하고 기숙사를 1인 1실로 지급하고 문화행사라던가 사회봉사활동 이런 것들도.."
지역 내 대표 조선업체인 HD현대삼호도 외국인 노동자들을 모아 기술 교육을 실시하는 등 이 같은 분위기는 점점 확산하고 있습니다.
실제처럼 도장과 전기, 용접 등 분야별 교육이 이뤄지고, 한국어 교육도 영주권 취득 수준까지 단계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고용 단계부터 현장 투입까지 체계적인 절차를 통해 적응을 돕고 있습니다.
영세업체에서는 여전히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는 것도 현실입니다.
당장 현장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필요성을 알면서도 교육 프로그램을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 같은 현장에 대해서는 정부 차원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문길주 / 전남노동권익센터 센터장
"대한민국 정부는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을 유입하는 정책만 있고 이주 노동자들이 생활하고 주거, 노동하는 데에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이러다 보니 자꾸 노동 인권의 문제, 산업안전의 문제들이 자꾸 발생이 되는 거예요."
국가 대항 리그전이지만 화합과 공존을 위해 매달 한 차례씩은 각국의 선수들이 한 팀을 이뤄 경기를 치르는 대불산단의 미니 월드컵.
외국인 노동자들이 급증하는 산업 현장도 공존과 상생을 위한 노력들이 더해지기를 공동체 구성원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최다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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