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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동] 밸브까지 잠갔는데...역대급 가뭄 해갈 언제?

이준호 기자 입력 2025-09-08 14:23:53 수정 2025-09-08 21:27:13 조회수 104

(앵커)
전국 곳곳에 최대 200mm 넘는 비가 내렸지만 가뭄 문제가 심각한 강릉에는 5mm 미만의 비가 내리는데 그쳤습니다.

강릉의 가뭄 해결에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MBC강원영동 이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하 상수도 밸브를 잠근 강릉의 한 아파트.

단수 조치 이후 이 아파트가 쓸 수 있는 물은 자체 저수조에 담긴 400톤.

저수조 안전수위인 35%까지 남은 건 300톤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지난달을 기준으로 평년보다 15%가량 물을 적게 쓰고 있지만 나흘도 못 버틸 양입니다.

강릉시는 아파트 단지 저수조 수위가 하락하면 차량으로 물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 김홍규/강릉시장(지난 5일)
"기존의 홍제정수장 공급에서 중단하고 소방 당국과 협력해 시설별 저수조로 직접 물을 운반할 계획입니다."

최근 강릉에 간헐적으로 비가 오긴 하지만 적은 양뿐이라 가뭄 해갈에 턱없이 모자랍니다.

주민들은 물이 끊길까 걱정입니다.

이 때문에 거동이 불편한 이웃 등에게 직접 생수를 배달하며 물 절약 동참을 유도합니다.

주민들은 변기 물조차 아끼는가 하면,

* 최호연/강릉 시민
"화장실은 부끄럽게도 요즘 하루에 한 2~3번 정도 물밖에 안 내립니다. 왜냐하면은 소변을 보고 나면 한 번에 내리면 물 양이 많잖아요."

평소에 적게 쓰던 일회용품 사용량을 늘립니다.

* 조영경/강릉 시민
"물티슈 이런 거 잘 사용 안 하는데, 가능하면 지금 이러고 있어요. 행주를 잘 안 빨려고요..."

강릉시의 주 취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더욱 내려가 12%대로 떨어졌습니다.

해군 함정과 헬기 등으로 물을 옮기고 있지만 하루에 소모되는 수만 톤에는 턱없이 모자라 10% 붕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강릉시는 저수율이 10% 밑으로 떨어지면 1단계 조치로 밤 10시~새벽 5시까지 단수를, 2단계 조치로 격일 단수를 시행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준호입니다.
 

#강릉시 #저수율 #가뭄 #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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