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극 촬영지로 유명한 문경에 시각 특수효과를 더할 수 있는 최첨단 가상 스튜디오가 문을 열었습니다.
넷플릭스에서만 드라마 4개가 벌써 촬영을 준비 중입니다.
안동문화방송 홍석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동을 멈춘 문경의 옛 시멘트 공장이 유명 SF 영화의 배경으로 등장한 건 2022년.
잿빛 폐허가 풍기는 독특한 분위기는 사극 촬영지 문경을,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종합촬영지로 탈바꿈 시켰습니다.
그리고 3년이 흘러 이제는 시각 특수효과를 가상의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구현하는 최첨단 스튜디오까지 문경에 문을 열었습니다.
폭 43미터 높이 7미터의 곡선형 LED 벽면은 국내 최대 규몹니다.
문경의 사극 세트장 3곳과 시멘트 공장, 안동댐 세트장 등의 초고화질 배경 데이터 6백 개로 다양한 가상 공간을 실시간으로 재구성합니다.
* 최혁준 메타AI과학국장/경상북도
"경북에 있는 지역 명소들을 이렇게 배경으로 하게 되면 거기에 따라서 우리 지역이 전국적으로, 더 나아가서 세계적으로 알려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경시가 쌍용 측으로부터 매입한 부지와 건물을 내놓았고, 정부와 경상북도가 150억 원의 사업비를 분담했습니다.
운영은 넷플릭스와 협업 중인 국내 최정상급 시각 특수효과 전문 스튜디오가 맡습니다.
* 손승현 대표/웨스트월드(운영업체)
"배경이나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합성해야 되는 문제들이 많은 시각효과에서 부담이 되는데, 주변 국가 중에서도 제일 큰 사이즈에 좋은 시설물이기 때문에 경쟁력이 확실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연말까지 넷플릭스 드라마 4개와 국내 영화 한 편이 문경 스튜디오와 촬영 예약을 마친 상태입니다.
공공 자금이 들어간 만큼 지역의 중소 제작사들에게도 개방할 예정입니다.
* 임기홍 관광진흥과장/문경시
"올해는 홍보도 하면서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그런 한 해라고 봅니다. 그래서 올해는 요금을 받지 않고 홍보 차원에서 여러 제작자들한테 와서 촬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공공스튜디오로서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국내 최고의 사극 촬영 인프라를 갖춘 문경에 최첨단 가상 스튜디오까지 들어서면서, 1년 365일 K-콘텐츠 제작이 이뤄지게 하겠다는 종합 촬영지 문경의 청사진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석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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