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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 전쟁' 호남선 KTX..증편은 언제?

서일영 기자 입력 2025-09-15 18:17:50 수정 2025-09-15 18:19:36 조회수 374

(앵커)
호남선 기차의 절반 가량은 좌석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KTX산천' 기차로 운행되고 있습니다.

휴일과 주말 '호남선 표구하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가 된 지 오래인데요.

지역 정치권과 시민들 모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서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손님을 맞이하는 여행사 직원부터 명절에 앞서 일찍 고향을 찾은 사람까지.

다양한 사연의 시민들로 기차역은 벌써부터 활기가 가득합니다.

정부는 추석 민생안정대책으로 추석 연휴기간 고속철도 승차권을 최고 40% 할인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18일까지 나흘간 추석 승차권 예매가 진행중인 가운데, 할인 소식에 예년보다 더 치열한 예매 경쟁이 예고된 상황.

문제는 이같은 표 전쟁이 연휴 뿐만 아니라 주말, 주초마다 되풀이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김이심 / 지역민 
"(아버지) 첫 제사로 형제들이 다 내려오는데 차편들이 그렇게 많지 않다 보니까 같은 시간을 예매해서 같이 만나서 가야 되는데 그게 많지 않아서 따로따로 시간을 꼭 기다렸다..이렇게 와야 하는게 좀 불편한 거는 있죠."

늘어나는 수요를 열차 운행 횟수와 편성이 따라잡지 못하며 애써 유치해온 관광객들조차 놓칠 위기입니다.

* 장유림 / 관광객 
"여기 여행 오려고 한 2~3주 전부터 계획 잡았는데 표가 별로 없어서 좀 빨리 와야 되더라고요. 원래는 9시쯤 오려고 했는데 매진이어서 일부러 6시 꺼 타고 왔거든요. 조금 더 증편해 줬으면 좋을 것 같아요."

2024년 기준, 주말 운행 횟수는 광주송정역은 하루 23회, 동대구역은 78회.

운행 횟수는 1/3수준인데도 광주송정역은 동대구역 이용객의 절반 이상을 실어나르고 있습니다. 

KTX 청룡은 KTX산천보다 한번에 50% 가량 더 많은 승객을 수송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주말 호남선의 경우 여전히 청룡은 편상되지 않고 있고, 산천 편성 비중은 전지역 중 가장 높습니다.

정치권에서도 관련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 서삼석 / 민주당 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지난 9월 5일)
"단기적으로는 금요일 오후와 주말과 같은 시간대에 좌석 수가 379석에 불과한 KTX-산천 열차 대신 995석 규모의 KTX-1을 우선 투입하는 등의 유연한 운행 대책이 절실히 시급합니다."

하지만 코레일은 "평택~오송 2복선화 완공과 고속차량 추가 도입 등 운영 여건이 개선되어야 증편이 가능하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해당 공사가 끝나기 위해선 2028년까지 기다려야하는 만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단기적 대책이라도 서둘러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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