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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소값 4년 만에 회복세..올해만 30% 올랐다

서일영 기자 입력 2025-09-16 18:48:51 수정 2025-09-16 18:50:39 조회수 424

(앵커)
산지 소값이 4년만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비싼 사료값 등으로 본전도 못 건지던 사육 농가들은 숨통이 트였다면서도 반짝 반등에 그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서일영 기자입니다.

(기자)
동이 튼지 얼마 안 된 시각, 전남 함평의 한 우시장.

소를 실은 차량 수십대가 줄지어 경매장으로 들어섭니다.

"음모~ "

경매장 안에선 더 좋은 품질의 송아지를 사기 위한 신경전도 시작됐습니다.

이곳 우시장은 추석 대목을 맞아 이렇게 밀려드는 소들로 평소보다 경매준비 시간이 1시간 이상 더 걸릴 정도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 박종기 / 소 사육 농가 
"수송아지를 팔고 암송아지 좋은 것을..또 좋아야 나중에 새끼를 낳더라도 좋거든요. 그래서 사보려고 그럽니다."

지난 2021년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해 온 송아지값은 올들어 반등하기 시작해 최근엔 36%까지 오르면서 소를 사고 파려는 사람들로 경매장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겁니다. 

"8200원부터 시작할게요. 8200. 8100. 8000."

이날 거래량도 400마리를 넘기며 평소보다 100마리 이상 늘었습니다.

평균 가격도 수송아지는 477만원, 암송아지는 324만원으로 올해 초 반등이후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마리를 사육할 때마다 평균 161만원의 손해를 보고 있던 농가들에겐 단비 같은 소식입니다.

* 김창환 / 한우 유통업자 
"사룟값이 너무 비싸서 지금은 그래도 가격이 어느 정도 형성이 되니까 어느 정도는 유지해 나가요. 소 키우는 사람들이. 그런데 이 앞에는 적자 운영을 많이 했고..."

이같은 가격 상승은 정부의 소비쿠폰 정책과 함께 명절 소비 성수기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한 소, 특히 암소의 사육두수가 감소하며 벌어진 송아지 품귀 현상도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 박정규 / 송아지 구매자 
"좀 품귀 현상이라고 볼 수 있어요.암소 키우시는 분들이 많이 없어졌어요. 그래서 송아지가 없습니다. 지금. 많이 없는 편이에요. 그래서 적게 나오니까 좀 비싸거든요."

하지만 현재도 송아지 가격 상승을 고기용 비육우 가격 상승이 따라오지 못하는 현실에 '반짝 반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합니다.

올해 거래된 송아지들은 2~3년 뒤 비육우로 출하되는데, 그때까지 소값이 계속 좋을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 김영주 / 함평축협조합장
"기쁨은 있지만은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있죠. 지금 아마 고기소(비육우) 오는 대비 너무 밑소값(송아지)이 좀 강하게 오르다 보니까 또 2년 후가 걱정되는..."

한편, 농촌경제연구원은 사육두수 감소로 도축물량이 줄면서 하반기까지는 가격 상승이 이어지겠지만, 이후엔 완만한 조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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